글쓰기에 대한 글쓰기 1탄 :)
제가 얼마 전 <레버리지>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거기서 자신의 비전과 일, 삶을 잘 일치시키고 조화롭게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그 글을 읽으면서 ‘과연 나의 비전은 무엇일까? 이것을 나의 일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죠.
제가 좋아하는 일, 지금 하고 있는 일, 잘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 등등을 종합해서 고민을 해보았는데요,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키워드 중 하나는 ‘글쓰기’ 더라구요.
글쓰기는 대학교 때부터 꾸준히 해온 일이자, 오늘날에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
지금은 글을 잘 써야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함으로써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글쓰기만큼 평생을 갈고닦아야 하는 일도 없죠... (T^ T) 글 쓸 일은 꾸준히 많고 글 잘 쓰는 사람은 더 많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마케터는 왜 글을 잘 써야 할까?>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어 왔던 주제인데… 이제야 쓰네요^_ㅠ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를 미루다니!!!)
무튼, 글쓰기에 고민 많으신 분들 아래 내용 읽어보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
저는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째는 퍼스널 브랜딩 측면에서 꼭 필요하고, 둘째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회사, 혹은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를 홍보하는 측면도 있고요, 셋째는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세일즈에 도움이 되고
마지막으로… 그 외의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요 이건 잠시 후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그럼 지금부터 이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이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퍼스널 브랜딩’이란 뭘까, 생각해봐야겠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마케터’이거나 마케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일 테니 많이들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퍼스널 브랜딩이란 누군가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를 잘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쓰면 마케터로서 퍼스널 브랜딩을 잘할 수 있어요. 특히 요즘같이 다양한 채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죠.
예를 들어 이런 것입니다. 제가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매일매일 페이스북~ 브런치~ 등에 글을 올려요. 그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겠죠?
그러다가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저 콘텐츠 마케터로 이직하려고 하는데 좋은 자리 있으면 추천해주세요~~'라고 할 수 있죠
이때 퍼스널 브랜딩을 잘 해놓았으면 나를 눈여겨보고 있던 회사가 연락이 오거나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회사를 누군가가 추천을 해줄 수도 있겠죠
이런 식으로 글쓰기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을 잘 해놓으면 생각지 못했던 기회들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평소 꾸준히 자신의 분야에 대해 글을 써왔으니까 가능한 일이죠!
두 번째 이유는 '홍보에 도움이 되니까'인데요, 사실상 퍼스널 브랜딩과 아예 동떨어져 있다고 하기 힘듭니다!
다만 조금 다른 측면은, '나'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내가 속한 회사나 내가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 내가 하는 일을 정확하게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있고요, 제가 하는 일과 저희 서비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외부에 오픈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주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야 취업 준비생들한테 이런 콘텐츠 만들어주는 건 어때?' 혹은 '다른 회사는 이런 식으로 마케팅하더라, 참고해봐' 이러면서 팁을 주기도 하죠!
혹은 주변에서 저희 서비스를 쓰는 사람을 만났을 때 '어? 그거 지영킹이 마케팅하는 서비스인데? 지영킹한테 이 친구를 소개해 줘야겠다!'라는 지인도 있어요~
다시 말해, 글을 잘 쓰면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회사에서 어떤 서비스/제품을 취급하는지 쉽게 전달할 수 있죠.
내 자신이 우리 회사 또는 브랜드의 홍보 채널이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소비자나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도 하고, 이는 마케팅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요!
(아 물론... 자발적으로 홍보하고 싶은 회사에 다닌다... 가 전제로 있어야 합니다ㅠㅠ)
이렇게 퍼스널 브랜딩이 잘 되어 있고,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외부에 잘 알리고 있다면 이것이 세일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서 A라는 광고 상품이 나왔는데 이것을 B2B로 팔고 싶다, 그런데 나에게는 아직 충분한 Pool이 없다,라고 전재해봅시다.
그럴 때 평소에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리고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우리 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놓은 상태라면 사람들에게 도움받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죠.
일단 평소에 자신의 일이나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두었기 때문에 A라는 광고 상품이 나왔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일방적인 홍보 같지 않게 느껴지니까요~
그런데 아무 글을 안 쓰다가 갑자기 'A라는 광고 상품 출시했어. 이건 이러 이런 건데, 혹시 주변에 A에 관심 있을만한 사람 있으면 나 좀 소개해줘'라고
띡! 글을 남기면 읽는 사람들이 '??? 얜 모야'라고 생각하겠죠?
내가 특정 분야에 대해 퍼스널 브랜딩을 잘 해놓았다면 이렇게 필요할 때 세일즈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분이 있습니다. 그분의 인스타를 보고 팔로우를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브런치도 하셔서 글도 구독했죠.
나름대로 깊이가 있기도 하고, 유머러스하기도 해서 재미있게 글과 그림을 봐왔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글에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졌었거든요.
글쓰기는 나이나 직급, 연차에 비례해서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찍이부터 꾸준하게 매일매일 스스로를 개선하며 글을 썼다면 그런 사람이 선배인 거죠.
사람들은 글이 좋으면 그 사람의 글을 읽지 그 사람이 누구냐를 따져가며 글을 읽진 않는 거 같아요~
글을 잘 쓰면 글만으로 평소에 내가 범접할 수 없는 고수들과 맞짱 뜰 수도 있다는 거! 이만큼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동기가 되는 이유가 또 있을까요? :)
(이러한 맹점 때문에 전문가인척 하는 것도 굉장히 쉽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성만 있다면 사람들은 다 알아보니까요~ 그 모든 것들을 커버하고 사기 치는 것도 일종의 능력일 수도 있고요 (^^;;))
여기까지 글을 읽으셨다면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드실 거예요!
'자, 왜 잘 써야 하는지 알겠으니까 그럼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알려줘...!'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 2탄>으로 말씀드릴게요~
그전에 이 글에 대한 피드백이나 생각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_^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것 또한 글쓰기의 묘미니깐요!
여기까지 글을 썼는데 모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전에 제가 써놨던 글을 보고 인터뷰하고 싶으시다고요.
글을 잘 쓰면 이런 기회가 올 수도 있구나, 신기했습니다.
물론 정말 글을 잘 쓰는 분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상이겠지만 전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
앞으로도 더 열심히, 글을 써야할 이유가 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