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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전 열한시 Aug 28. 2022

물만 끓이면 끝나는 초간단 국수 삶기

여름이 가는 끝자락에서 국수 삶기의 가장 쉬운 방법을 찾았다.

보통 국수는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한 컵 정도 부어주기를 두 번 정도 반복하면서 끓인다. 이렇게 하면 국수가 훨씬 쫄깃해진다. 하지만 국수 삶는 내내 불 앞에 지키고 서있어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는 순간, 누구나 비명을 지른다. 시간을 조금 넘겨도 모자라도 면의 맛은 떨어진다.

이 미묘한 차이로 국수의 맛이 달라진다. 또 얼마나 잘 씻어주느냐에 따라 다른데 공들여 씻다 보면 퍼지기 일쑤다.

국수는 면이 얇기 때문에 고온에서 쉽게 퍼져 버린다.

물이 끓어 넘치기 전에 찬물을 수시로 부어 준다는 것은 말하자면 물의 온도를 강제로 낮춰준다는 말이다.

이렇게 번거롭게 온도를 낮춰줄 필요 없이 그냥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온도를 이용하면 어떨까?


컵라면처럼 국수 삶기

넉넉하게 부은 물을 팔팔 끓인 다음 국수를 넣는다.

면이 서로 붙지 않도록 잘 저어준 후 물이 살짝 끓어오를 만큼 온도가 높아지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준다.

하이라이트처럼 잔열이 남아있는 열원은 냄비를 옮겨준다.

소면은 뚜껑을 닫고 4분

중면은 5분을 기다린다.


불 앞에서 보초를 설 필요도 비명을 지르는 일도 없다. 불어버린 국수에 실망할 일도 없다.


이렇게 끓인 국수는 물이 뻑뻑하지 않고 맑아 헹굼 역시 빠르다.

더 큰 장점은 쉽게 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훨씬 쉽고 빠르고 맛있다. 또한 에너지까지 절약된다.

쉬운 조리법은 요리를 즐겁게 만든다. 국수 한 그릇의 행복이 조금 더 커졌다.


국수 삶는 동영상​ 클릭

정말 맛이 있을까? 의심스럽다면 꼭 한번 끓여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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