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하루가 나에게만 25시간이라면
눈 깜짝하면 지나가는 한 시간인데
막상 나에게 한 시간이 온전히 주어진다니 뭘 할까 고민이 된다.
지금 당장 뭘 할까 생각해 보니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듣기도 하고,
밀린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싶고,
운동도 해야 할 것 같고,
무언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해야 할 것만 같다.
갑자기 쉬는 날이 되면 아무것도 안 하는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친구들을 만나거나 핫플을 가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엄마랑 어디 맛집 레스토랑이라도 갔다.
네일샾을 가거나, 미용실도 가고,
피부과라도 부랴부랴 예약해서 갔었다.
쉬는 날이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다.
피곤하지만 뭔가를 해야지만 쉬는 것 같다.
불현듯, 뭔가를 열심히 하려면
온전히 아무것도 안 하고 생각도 마음도 몸도 쉬는 시간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나이가 들어가는 거라서 쉬고 싶은가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그래, 다시 또 일보 전진을 하려면,
쉬는 것도 잘해야 한다.
진공 같은 "쉼"을 한 시간 나에게 선사해야지.
생각도 걱정도 없이, 몸과 마음이 온전히
편안하게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것.
그것이 바삐 돌아가며 온몸을 사용하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