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 약점 그리고 극복이면

by 암시랑
어제는 지났고, 내일은 아직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가슴을 날뛰게 만들었던 대사가 많아 푹 빠졌던 드라마.


이충구의 강함에 대한 집착과 호수의 스스로에 대한 연민이 공감은 되지만 아쉽기만 했던.


장애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비장애에 대한 결핍으로 느껴졌다.


다리가 불편한 이충구는 차별과 편견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은 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이 강해지는 것뿐이다.

또 이호수는 교통사고 이후 생긴 장애는 불완전한 몸과 마음은 스스로에게 짐이 된다.


이 두 인물이 세상에 견디는 방법은 한 사람은 타인을 거세게 밀어내고, 한 사람은 숨기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맞춰 살아내는 두 인물에 대한 시선이 안쓰럽게 비쳐 장애가 이들의 삶은 이렇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할까 우려됐다.


특히 호수가 미지에게 자신의 장애로 데이트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이 짐으로 느끼는 부분에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스스로의 인식은 더 그랬다.


호수는 장애가 있어 평범한 남자친구가 될 수 없는 게 아니라, 그저 비장애 남자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은연중에 비장애인처럼 살아야 평범해진다고 인식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미 미지는 호수의 장애가 상관없고 사랑한다면 미안해야 할 일도 아니지 않나? 장애가 있고 없고 사랑한다면 누구나 특별해지니까.


장애는 약점도 극복해야 하는 것도 아닌 것을.



마지막 두 편을 놔두고 썼던 세 사람의 불편함이 수용(극복이 아니다)되고 이충구의 반전 역시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는 걸 보고 역시 끝은 '착함'으로 끝나는 거구나, 했다.


장애인 중에서도 분명 끝까지 독하게 나쁜 놈들은 있을 터인데. 어쩌면 은근 나는 이충구가 피해의식에서 나오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으로 남았길 바랐을지도.


아무튼 인상적이었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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