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 어디까지 가봤니?
1. 외국계 회사의 종류
나는 30년간 국내 대기업 빼고 4개국 5개의 회사를 다녀봤지만 사실 나의 경험은 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 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케미칼/석유화학/제조업 회사이다.
외국계 회사라 해도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보니 국내 중소기업급의 회사부터 애플, 구글과 같은 대기업까지 있음으로 한 가지로 이렇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말하는 외국계 회사는 기업 문화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진 한국 기업과 차별화된 회사를 말한다. 예를 들어 S오일은 사우디 아람코 계열의 외국계 회사라고 할 수 있지만 쌍용시절부터 내려온 한국적 기업 문화가 중심에 있고 또 그것을 존중하고 있는 한국 대기업 형태에 가깝다. 또 어떤 회사는 본사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경영하나 한국 법인은 한국적 기업 문화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도 있다. 내 생각에는 이러한 회사는 외국계 기업이라고 볼 수 없고 그냥 한국 기업이라고 봐야 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외국계 회사로는 소비재를 취급하는 예를 들어 로레알, 나이키, 루이뷔통 같은 B2C회사인데 이런 회사는 주로 마케팅이나 판매법인이 주를 이루고 있고 또 하나 선박 조선 관련 써드 파트 (third part / 인증 검사) 쪽이나 보험. 금융. 회계. 그리고 구글 애플 같은 IT 관련 쪽은 내가 경험 못한 외국계 회사이다.
하지만 사업 부문은 달라도 경영방법이나 조직 내 소통, 인사, 갈등해소등의 원칙과 시스템은 사람 모여있는 곳은 비슷할 거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