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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라는꽃이피는계절 Oct 05. 2021

좋은 게 다 좋은 거니 그냥 넘어가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대응하기 기술 1.

좋은 게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내 마음 가시 같은 상처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좋은 게 다 좋은 거니 그냥 넘어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옆에 있나요?


불끈 솟은 가시를

내 안에 다시 눌러두라는 말을 하고 있는 그 사람은

분명 비겁한 겁쟁이 일 것입니다.

자신에게 농밀하게 꽂혀있는 가시처럼

당신에게도 그 아픔을 감내하라고 이야기하는

비겁한 겁쟁이입니다.


내 안으로 다시 눌러버린 가시는

더 곪고 아린 상처로 깊은 상흔이 됩니다.

그대로 두면 문득문득 솟아나

멀쩡한 살갗도 사막의 마른땅처럼

쩍쩍 갈라버립니다.


가시는 뽑아내야 합니다.

상처 준 사람에게 당신의 이 말 때문에 아팠노라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니 말로 안되면 행동으로 법으로 단단히 혼도 내줘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경험하지 않은 자의 조언을 듣는 것입니다.


한 번도 세상 밖으로 아픈 가시를 드러내 보지 않은

비겁한 겁쟁이의 말을 듣지 마세요.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숨어있지 마세요.


상처를 드러내도

괜찮은 환경에서 숨 쉬어보지 못한 언어들은

마음 안에 감금된 채

오래오래 썩어

나를 병들게 합니다.


두렵겠죠.

더 아플 수 있겠죠.

그러나 그 두려움도 정면으로 마주 봐야

작아져요.

당당한 눈빛에 기가 눌리기 때문이죠.


때로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그 건너편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니

좋은 게 좋은 거니 그냥 넘어가라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게

말해주세요.


'그래서 지금 당신은 건강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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