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

슬픔을 삼킨 너에게

by 아나

이따금씩 찾아오는 슬픔은 겪어도 겪어도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이 슬픔이 날 집어삼키지는 않을까 무섭고 두려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슬픔이라는 감정에 무뎌져버리면 어떻게 될까?
아마 내 마음이 지금 얼마나 힘든지, 내 몸이 얼마나 지쳐있는지 모른 채 살아갈 것 같더라구요.

슬픔이 지독히도 익숙해지지 않는 건, 내 몸과 마음이 보내는 마지막의 마지막 신호여서가 아닐까요.
나를 좀 봐달라고, 나 좀 보살펴달라고.

조금은 달리 생각해보려 해요.
슬픔이 찾아올 때 자꾸 그 슬픔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내가 이만큼 힘들구나, 내가 정말 많이 지쳐있구나’ 하고 나를 보듬어줄거에요.

더 많이 아껴주고, 더 많이 사랑할거에요. 내 자신을.

우리 슬픔에 익숙해지지 말아요.
슬픔이 찾아올 때 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요 우리.
잠시라도 내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도록.

당신의 벗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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