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마주친 멋진 현판의 한자나 고서적 속의 어려운 글귀를 보고 그 뜻이 궁금했던 적 없으신가요? 옥편을 뒤져가며 획수를 세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기만 하거나 손가락으로 쓱쓱 그려도 인공지능이 즉시 한자의 음과 뜻을 알려주는 세상입니다. 오늘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모르는 한자를 찾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네이버 앱이나 구글 렌즈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한자를 일일이 그릴 필요 없이 사진만 찍으면 됩니다.
네이버 앱을 실행한 뒤 하단의 동그란 그린닷 버튼을 누르고 렌즈 메뉴를 선택하세요. 카메라 화면이 나오면 궁금한 한자를 사각형 틀 안에 맞추고 촬영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인공지능이 글자를 인식해 해당 한자의 음과 뜻을 화면에 바로 띄워줍니다. 긴 문장 속에 섞여 있는 한자라도 단어 단위로 쪼개어 뜻을 풀이해주므로 고사성어나 간판 내용을 파악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글자가 흐릿하거나 사진으로 찍기 애매한 상황이라면 직접 그려서 찾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네이버 한자 사전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하면 입력창 옆에 연필 모양의 필기 인식기 아이콘이 있습니다. 마우스나 손가락을 이용해 기억나는 모양대로 한자를 그려보세요.
획순이 조금 틀려도 괜찮습니다. 인공지능이 사용자가 그린 모양과 가장 유사한 한자 후보들을 오른쪽에 나열해 줍니다. 그중에서 내가 찾던 글자를 선택하면 상세한 자원 풀이와 활용 단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지인인 60대 철수 씨는 평소 인사동 나들이를 즐기며 오래된 도자기나 서예 작품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작품에 적힌 행초서체 한자들은 읽기가 너무 어려워 늘 답답해하셨죠.
철수 씨는 제가 알려드린 스마트폰 카메라 인식 기능을 배운 뒤로 골동품 구경이 두 배로 즐거워졌다고 하십니다. 지난주에도 한 골동품 가게에서 마주친 낡은 부채의 글귀를 카메라로 비추어 보셨는데요.
단순히 낙서인 줄 알았던 글자가 귀한 시 한 구절이라는 것을 파악하고는 작품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셨습니다. 철수 씨는 이제 돋보기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한자를 비춰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며, 세상 참 좋아졌다고 허허 웃으시며 만족스러운 후기를 전해주셨습니다.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아래 세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세요.
첫째, 빛 반사를 주의하세요. 반짝이는 간판이나 코팅된 종이의 한자를 찍을 때는 글자가 빛에 가려지지 않도록 각도를 조절해야 인식률이 올라갑니다.
둘째, 정자체가 아닌 서체는 필기 인식기를 쓰세요. 붓글씨처럼 흘려 쓴 글자는 카메라가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는 눈에 보이는 모양을 필기 인식기에 최대한 비슷하게 덧그리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셋째, 한자 사전의 옥편 기능을 병행하세요. 부수나 획수를 대략 알고 있다면 사전 메뉴의 부수 찾기를 통해 더 깊이 있는 학술적 의미까지 찾아볼 수 있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자 인식 기술은 매우 뛰어나지만 문맥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다의어의 경우 사람이 직접 판단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번역 결과가 어색하다면 주변 글자들과의 조합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박물관이나 전시회장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는 플래시를 끄고 정숙을 유지하며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