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Sat) sme 폐업 전성시대

by Andrew Oh

#펌글



태평오거리의 작은 파문~~


경기가 안좋아 다들 고생인 건 알았지만 우리 태평 오거리에서 제일 잘되는 맥줏집과 삼겹살집이 3일 간격으로 문을 닫고 말았다.


맥줏집은 10년 넘게 건재하면서 나름 맛집으로 소문나고 위치도 좋고 분위기 제법 좋던 곳인데 아무리 자영업이 어려워도 거기가 폐업한다는 것은 예상도 못할 일이라 주민들 대부분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삼겹살집 역시 브랜드 있고 유명 맛집이었으나 트렌드에 쳐지고 불경기를 견뎌내기엔 역부족…

목 좋은 까페도 진작 에 문 닫고도 5개월 넘게 임대가 안된다.


이 작은 동네에서 쉴새없이 간판이 바뀌어왔는데 그러고보면 20년 이상 건재한 것은 병원밖에 없네ㅠ

마음과 몸이 갈기갈기 찢어진 사람들을 꿰매고 치료할 일들은 점점 늘어나서겠지.


어제 내원했던 60대 여자 환자분이 있다.


공황장애, 불면증, 간 수치 이상, 인슐린 저항성, 불면증,소화불량, 중금속 (수은) 치료하러 오시는 분인데 성남에서 라이브바를 하신다.

언니들(?) 을 6명 두고 경영하고 있다.

중금속 높고 간 수치 나쁜데도 자꾸 술을 드셔서 , 내막도 모르는 내가 뭐라고 면박을 주었더니 맘에 상처가 되고 (지인 말에 의하면 삐져서 다시는 용의원 안간다고 ) 2-3개월 안오셨다가 그래도 여기 치료가 대체불가라 다시 내원하고 있다.


내가 사과를 드렸다.


왜냐면 그분이 술 마시는 이유가, 아무리 내가 설명을 해도 당장 매상을 올리기 위해서 손님 술을 안 마실 수가 없다는 거였는데, 언니들 6명 씩이나 두고 밤늦게 문 닫을 무렵 하루 매상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면 하루에 50-60만원씩 자기 돈 꼬나박아야한다고 했다.

밤만 되면 매상이 적을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직원들 얼굴을 쳐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뛰고 답답하고 죽을 것 같다고 한다.


#소상공인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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