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by leaves

나는 왜 이렇게 번아웃이 자주 올까.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성경 숙제를 하고 있다. 숙제가 역대급으로 많다. 유대인과 갈등하시는 예수님의 행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예수님은 반문하신다.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 것도 문제가 되냐고. 유대인에게 안식일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한다는 원칙이 있다. 하지만 하느님의 법에는 그런 것이 말이 안된다. 유대인들은 어떻게든 예수님에게 죄를 씌워서 죽게 하고자 한다.

예수님은 이 모든 일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아시고 받아들이신다. 나도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미래가 핑크빛이라면 이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텐데. 잠깐이라도 보고 오고 싶다. 왜 이렇게 내 인생에는 굴곡이 많은지. 이 파도도 금세 가라앉기를 바란다. 내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어야 하는 순간. 그래도 여기까지 온게 어딘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마음 편히 먹고 기다려보자. 인생의 묘미는 문제해결에 있지 않을까. 아무 걱정없는 평탄한 인생이 몇이나 될까. 너무 외로워하지 말자. 모두 같은 풍랑을 만나 어딘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텐니. 폭퐁우가 그치고 나면 한 자리에 모여서 안도의 수다를 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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