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테라피

by leaves

낮에 대공원 둘레길을 걸었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게 참 좋았다. 그곳도 숲이라 그런지 날씨가 춥게 느껴졌다. 걷기 전에 따스한 국수를 먹어서인지 추위는 가셨다. 나는 여전히 오르막이 힘들어 뒤쳐지곤 했다. 나의 근육들은 이럴때 왜 도움이 되지 않는지. 그래도 생각보다 길이 짧게 느껴졌다. 아마도 가을을 만끽하며 걷다보니 금세 길이 끝난 것 같다. 어릴 적에도 가본 적이 있는 대공원을 이렇게 나이 들어서 가보리라고 그때는 생각이나 했을까. 인생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다. 어릴 적 나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지금과 같을까 다를까.

집에 돌아와서 그림책 테라피 시연 수업을 들엏다. 선생님이 주제를 가지고 테라피 책을 소개하여 테라피스트로서 아이템이 생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커플을 위하여. 주된 이야기는 소통이었다. 서로를 이해하는 출발점인 대화 그리고 관심. 선생님의 말씀. '사랑에는 대가가 따른다 저절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때로 사랑이란, 관계 안에서 서로를 가르치고 재교육하는 것이자, 서로를 향상시키는 것이다.두 사람이 서로에게 걸맞는 인간이 되고 두 사람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실로 엄청나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나'를 만나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행복도 사랑도 저절로 오는 것은 없나보다. 오늘 나의 선택과 나의 생각이 곧 미래가 될테니까. 사실 나는 별로 바라는게 없다. 이제는 모두 초월한 기분이다. 그게 뭐든 내 마음이 평화로운 쪽으로 선택할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평화롭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요즘 토론하고 있는 비폭력대화와도 맞닿는 것 같다. 대화를 하자. 서로의 입장에 서 보자. 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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