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는 시간

by leaves

낙엽이 날리는 비오는 아침, 생각보다 날씨는 춥지 않았다. 길에 흩어진 젖은 낙엽들이 계절을 말해주고 있다. 공기가 습기에 찬 것이 시원하게 빰에 닿을때 왠지 기분이 좋았다. 이번 주에는 온천을 가려고 한다. 따스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다.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마음이 좀 힘들었다. 조금씩 정리가 되어 가는 중이다. 세상에 내 뜻대로 안되는 것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라곤 한다. 하지만 잘 헤쳐 나가고 있다. 어떤 시인이 글을 쓸때 초를 켜놓는다고 해서 나도 요즘엔 초를 켜고 글을 쓰곤 한다. 일렁이는 불빛이 따스하게 느껴지고 왠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올해는 글을 별로 쓰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30일 글쓰기에 참여해서 벌써 25일째다. 워낙 짧게 쓰는 거다 보니 오히려 성의가 없어진 것 같다. 그냥 해치우듯이 쓰게 된다.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글을 많이 써서 공모전도 되고 글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에세이집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나는 아직 글을 쓴다고 하기에 멀은 것 같다. 작가들의 지식과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아직은 내 글의 스타일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좀 더 깊이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게 쉽지 않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때는 글에 있어서는 늘 칭찬을 받았는데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좀 더 심오하고 철학적인 글을 쓰고 싶다. 50이라는 나이는 그에 걸맞는 나이같다. 근데 내가 깨달은 건 뭘까. 세상은 알 수 없는 신비로 가득차 있다는 것? 나에겐 유독 그런 경험이 많았다. 정말 신께서 내려다 보고 계신 걸까. 나는 신의 뜻을 알게 될까. 내년에는 내가 꿈꾸던 것들이 이루어지길... 올해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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