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리움

by leaves

그대가 그리운 날.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 중 8할은 눈 때문이다. 포근하면서 시원한 한기가 스며든다. 세상을 이렇게 한순간에 뒤바꿔 놓는 것이 또 있을까. 흰색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모든 것의 근원인 색. 세상이 하얗다는게 눈물겨운 날이다. 어제는 그대가 너무 그리웠다. 그대의 얼굴을 보아서일까. 즐겁게 대화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 중 내가 아는 사람도 있어서 신기했다. 나와 습작을 같이 한 이와 그대가 함께 있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나도 그 자리에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눈처럼 그대도 내게 손에 닿지 않는다는게 실감이 난 하루였다. 그래서 때로 그대를 보는 게 나을지 아닐지 고민될 때가 있다.

우리는 정말 만날 수 있을까. 상상을 해보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나의 마음은 그대를 향해 있고 나는 여기에 있고... 눈이 와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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