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있는 잉어 한 마리를 잡아 들어올렸다가 다시 놓아준다면 잉어 세계에서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난 잉어로 불리지 않을까. 잉어 입장에서는 연못이 그 세계의 전부였다가 물이 없이 공기만 있는 차원으로 다녀온 셈이 아닐까.
<평행 우주>를 쓴 미치오 카쿠의 <초공간>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그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이자 그가 물리학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발상의 시작이다. 그는 그 후로 초공간에 대한 것에 몰두하다가 막상 하버드에 들어가서는 그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일반적인 물리학 연구를 하는 분위기에서 꺼내놓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중력이론과 초끈이론 덕분에 고차원이론이 전 세계 이론물리학자들의 최고 현안으로 떠올랐다. 요즘 물리학을 선도하는 세계적 물리학자들 사이에 4차원 시공간 외에 여분의 차원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이 아이디어는 세계 각지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대다수의 물리학자들은 초공간이론을 구축하는데 고차원 공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초공간이론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미래의 과학 역사가들은 다음과 같이 기록할 것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혁명은 우주창조와 자연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초공간이론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의 기술로는 우주가 고차원 공간에 존재한다는 주장을 검증할 수 없다. 그러나 초공간이론은 이미 현대물리학의 한 분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나의 경우 초공간이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나의 경우 지금 이 공간에 다른 차원의 공간이 함께 혼재해 있다고 믿는다. 근거를 대라고 하면 아직 과학자들도 그걸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있었고 그 뒤로 나는 이 공간에 차원이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는 세상이 너무나 흥미롭다. 증명할 수 없지만 이 세상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 가득차 있다. 그걸 이론적으로 증명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반가운 일이고 나의 감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에 더욱 흥미진진해 진다. 두꺼운 이론서는 어렵다. 하지만 두꺼울수록 그 이론이 탄탄하게만 여겨진다. 내가 읽어야 할게 많다는 사실이 날 흥분케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과월호 뉴턴을 사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평행우주와 시간여행에 대한 과월호가 있었다. 읽을 것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이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미다. 그건 내가 잘 하고 있다는 기분을 준다. 제발 이 차원에서의 일상이 지루해 지지 않기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