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by leaves

무한한 우주의 저 먼 곳에 우리 은하와 똑같이 생긴 은하계가 있다. 그곳에는 우리 태양계를 쏙 빼닮은 태양계가 있고, 그 안에는 지구와 똑같이 닮은 행성이 있으며, 거기에는 우리 집과 똑같은 집이 있고, 그 집에는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지금 현재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멀리 떨어진 은하계에 있는 나를 상상하며 이제 막 문장의 끝을 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똑같은 세상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무한한 우주에는 많은 세계가 무한대로 존재한다. 어떤 세계에서는 내 도플갱어가 지금 나와 함께 이 문장을 읽고 있으며, 또 어떤 세계에서는 띄엄띄엄 읽어 뒷부분을 보고 있거나 다른 세계에서는 간식을 먹고 싶어서 책을 내려놓기도 한다.


어떤 세계에선 그대와 내가 만나고 있을지도...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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