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왜 진작 관두지 못했을까?”

by 안건백

매몰 비용의 오류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투자나 사업에서 또 우리가 돈을 내고 사거나 이용하는 모든 것들에서 종종 있을법한 일이다.

돈도 돈이지만 들인 시간이나 노력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도 결국 비슷할 것이다.

내가 들인 돈, 시간, 노력 등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는 본전 심리,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그것이 지속적 몰입 오류라고 한다.

최근 구입했던 책을 절반 정도 읽었는데, 지루해서 결국 그만 읽기로 결정했다.

초반부터 재밌었던 구간도 딱히 없었고, 돈을 썼다는 점과읽은 시간에 대한 본전 심리가 발휘해서 꾸역꾸역 읽은 것같다.

“왜 진작 관두지 못했을까?”

우리는 항상 진중하지 못함을 경계한다.

처음이라서, 익숙하지 않아서 재미가 없는 거다 더 해보고판단하는 게 좋을 거라 보통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운동, 책을 십 분만 접해보고 관두더라도 그건 의지박약이 아닌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

누구나 참고 하다 보니 나중에 재미를 느끼는 경우를 경험해 봤기에 빨리 관둔다 vs 참고 더 해본다는 문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다 나는 한가지 힌트를 얻었다.

“매몰된 것에 대한 본전 심리로 붙잡고 있는 것인가?” 이것만 기준으로 판단해 보기로.

어차피 미래의 일은 알 수가 없다. 시간을 더 투자해서 후회할지 만족할지 알 수 없다.

반대로 그만둬서 후회할지 만족할지도 알 수가 없다.

다만 미련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무언가를 시작했다가 그만둘까 싶을 때 더 과감해질 수 있을 거 같다.

본전 심리에 끌려온 거라면 멈추고, 본전 심리 이상의 것이 끌고 온 거라면 계속하는 거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