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 어머니께 아주 큰 소리를 쳤습니다.
어디부터 어떻게 말씀드려야하나
우리 코치님들에게는 비밀이라기보다는
뭐든 다 말씀드릴수있는데
그 역사가 길다보니 (대하소설같은 인생)^^
음~~~
현재의 시점으로는 저와 저의 원가정의 (표면적)문제는 없습니다만
과거의 시점에서의 미해결과제로 (본질적)문제는 해결되지 않은채
늘 각자의 마음 한구석에 무언가를 안고 살고 있지요
부모님 그리고 저.
저는 저대로 인생의 과제로 차근히 차근히 만나고 해결해가는 과정중에 있지만
부모님은 그게 어디 쉽나요. 그분들의 역시는 저보다 더 길고 깊은걸요
그렇다보니 원과정과 저와의 어딘가모를 애닳음이 현재에도 계속 진행중이랍니다
(와 쓰면서 알아차린 놀라운 변화는 제가 애닳음이라는 단어를 썻다는거예요
늘 항상 애증이라는 단어를 썼었거든요)
저는 진행중이라고 말할수있어요
하나님이 저에게 아주 큰 사명을 주셨는데
하나는 윗세대로부터 내려오는 빛이 아닌 무엇을 끓어버리는 사명
나아가 원가정의 부모님이 빛이 무엇인지 알수있게 하라는 사명
전자는 성실히 해나가지만
후자는 너무 쉽지 않네요
더 솔직히 말하면 양가감정으로 휘청휘청할때가 많아요
내가 빛에 있을때는 '네 하나님 제가 여기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반면
내가 어둠에 있을때는 '왜요 하나님 왜요! 제가왜요!!'라고 바락바락 대들지요
무엇보다 제 자신이 그 길고깊은 내러티브안의 등장인물이다보니
더욱 그런거 같아요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럴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아직은요...
감사히 신랑을 만나고
현장에 아이들 옆으로 오고
두 자녀를 낳아 키우고
권영애 소장님을 만나고
교사학교 선생님들을 만나고
지금은 코칭을 만나고 코치님들을 만나고
그래도 그래도
점점더 성장성숙되어져감을 저와 그리고 저를 옆에서 지켜보는 신랑이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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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처음으로
아버지께 큰 소리로 소리쳤어요
너무 감사한건
제 마음이 흔들림이 없었다는거예요
'빛' 자체에서 '얼어붙음'이 되지 않고
'빛' 자체에서 '빛'으로 소리쳤다는거예요
아버지는 그리고 어머니는
저의 아비 그리고 어미로는 저와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지만
한 존재로는 한없이 애처로운 존재임이 맞아요
그들이 살아온 척박한 삶
그들이 버텨온 세월
그들이 이겨낸 시간들.....
살고자 살아내고자
발버둥쳐야했던 삶
그 사이에 나는 무엇인지 어미와 아비란 무엇인지란 알턱이 없었겠지요
그 사이에 가장 소중한 나의 딸이 만신창이가 되어감은 알턱이 없었겠지요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낸 삶중에
내 가장 소중한 딸이 만신창이 였다면
그 자체가 이미 큰벌을 받은 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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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가 결혼을 하고 원가정에서 떨어져나오고나서는
그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제가 없어짐에 따라 다시 그들이 삶을 만들어가는 과제를 해결해야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어머니아버지의 은퇴후 그마저의 삶의 목적없어진후 더욱더 휘청거리셔요
그래도 어머니는 세상으로 무던지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삶을 만들어가지만
아버지는... 점점더 고립되어가고 고립되어가고 계십니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비록 마음이 어렵더라도 조금씩 코칭적 대화로 풀어보려시도해도
겹겹히 싸고 있는 그 자신의 보호막은 견고하고도 견고하더라고요
저야 가끔가서 풀어보지만
두분이 계실때는 숨이막히고 갑갑한 하루하루를 보내고계실꺼예요
어떻게 살아내야하는지 어떻게 소통해야하는건지
서로는 어떤 존재인지 어떤게 대화를 해야하는건지
그럼에도불구하고
두분이 해결해야하는 과제기에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항상
제가 중간에서 모든 역할을 하고 살았다는것이
제가 후회하는것 중 하나입니다.
그 자체가 불안하여 정말 무슨일이라고 벌어질것만 같은
과거의 그 무서움이 오롯이 오감으로 올라오니 말입니다
과거의 그 것을 현재의 그것으로 가지고 와서 체험하는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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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도 어김없이
그러한 상황이 만들어지기에
피하지 않고
담대히 소리쳤습니다
매우 큰소리로. 흔들림없이. '빛'으로.
처음 시작은 호통이였지요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가 제 이야기를 듣고있음이 느껴지고는
여전히 목소리는 크지만 명확하고 분명하게 하고싶은 말을 전했습니다
아빠엄마가 사는 이유는 무엇이냐
무엇때문에 살고있냐
아빠엄마는 서로는 어떤 존재냐
각자는 어떤 존재냐
엄마아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기에
이리 날서서 힘들게 지지고 복는거냐
차라리 마주하고 정면으로 싸워야한다
내가보기엔 둘다 정면으로 싸우기 싫어서 꼬투리잡고 피하는거로밖에 안보인다
어디 딸앞에서 약을 먹고 죽고 싶다느니라는 말을 그리 쉽게하느냐
딸이 그렇게 소중하다면서 딸은 엄마아빠한테 어떤 존재인거이기에 그렇게 말을 할수있느거냐
그렇게 소중한 딸이 엄마아빠가 이렇게 사는걸 보면 내 마음이 어떨꺼 같으냐
등등
하고 싶은 말을 흔들림없이 오직 빛으로
저에게는 모든 에너지가 코칭적 에너지로 전환되어있었습니다
목소리의 크기 점차 줄었지만 단호함과 흔들림없음은 계속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특히 아버지는 '귀닫음'을 선택하시더라고요
마치 어제 기록한 우리 5살 아이가 선택한 '잠'과 다를것없음이 떠오릅니다
본인이 감당하기 힘든
아니 생각해보고 살아본적도 없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퍼붓는 딸앞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시면서도
끝까지 통제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눈빛에
그만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버겁겠구나 버겁구나 지금 매우 버겁구나....
딸이 소리질러서 어때?
속상해? 서운해? 화나? 미워?
꿈벅꿈벅.
그치만
안듣고 싶지만
다 들을수 밖에 없는 말들
안듣고 싶지만
마음으로 들리는 말들
그것이 전해짐이 느껴졌습니다
흔들림없이 소리치는 말을
신랑도 멈추게 하지 않고
응원했습니다
잘했다고
드디어 니가 해냈구나
응원합니다
한마디한마디 흔들림없었다고
잘했다고잘했다고
나의 가장 최고의 코치 나의 신랑이
인정해줍니다
.
.
.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딸의 단호함 앞에 두어깨가 축늘어져
딸앞에서는 말을 못하고
사위 앞에서 조곤조곤 풀어냅니다
사위에게 온전히 담기고서야
'얼어붙음'에서 빠져나오더군요
딸에게는 안기지 못하고
사위에게는 기대는 모습
그리고 거기까지면 오늘은 충분하였다 나를 멈추고
부모님을 안아주는 내 신랑
큰소리침이
부모님에게 큰소리침이
스스로에게 축하하고
축하받고 싶습니다
'만남'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존재적으로 너와 나의 만남'
이는 말로 설명할수없는
영적인 영역으로
에너지로 전해지는 그것
우리반 아이들을 볼때
오감으로 만나듯
난생처음으로
나의 방어막이 잠깐의 해제를 선택하고
오감으로 만남을 선택한 그 순간
.
.
.
오늘 핸드폰에 '아빠'라고 뜹니다
혹시나 나의 그것이 가정의 또 무언가를 만들었을까봐
잠깐의 두려움이 올듯하였지만
'나는 태양과 같은 영적존재'이기에
(어제 심리학아카데미에서 알아차린 큰 배움이 하루종일 나를 울렸기에)
빛을 선택하여 빛으로 대화합니다
그토록 마음쓰던 어떤 일로 인하여 그날 그렇게 온신경질을 부렸던
그일이 그날 나와의 큰소리 사이, 신랑이 처리를 하였고
오늘 오전 좋은 소식이 왔다고 또 신이나 전화하였던거였습니다
'아휴 해결이 안될꺼 같아서 막막하고 숨통이 막히더니
또 이렇게 해결되니 멍하고 우왕좌왕한다...등등'
들리는 말보다 아빠의 마음의 에너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잘됐네 고생했네
오늘은 그동안 마당정리를 좀하면서 좀 머리를 쉬게해줘봐
축하해~'
어린아이 달래듯
어린아이 대하듯
한없이 크지만 작은 존재.
반응은 더 격렬하지만 한없이 작은 존재 아버지와
표면적으로는 수월한듯하지만 더 겹겹이 층층이 자기방어막을 가지고계신 어머니
아직 갈길은 멀지만
사랑하는 딸이
이 모든과정을 해결하고
후회없이 아픔이 남지 않을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주는것이
그 딸을 위해 해줘야하는
그 일임을 아직도 모르시는것 같지만
하고싶지 않을때도 많지만
나에게 주신 사명인듯
어제 심리학아카데미시간에 했던말이지만
다시한번 떠오른다
나는 나를 믿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셨음을 믿기에
나는 나를 믿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