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잡아라

PM (프로젝트 매니저)

by 박세환

회사에는 기획도 있고, 개발자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조율하고 일정 안에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PM(프로젝트 매니저)이다. 프로젝트에 따라 PM과 PL(프로젝트 리더)이 나눠지는 경우도 있다. PL이 기술적으로 과제를 리딩하는 사랑이면, PM은 그 과제와 연관된 일정 및 리소스를 관리하는 사람이다.


리소스, 즉 자원은 과제에 투입되는 인원 및 예산 등이 될 수 있다. 당연히 리소스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회사의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다. A라는 과제에 리소스가 많이 투입되면, B 과제에 투입되는 리소스는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PM은 과제 시작 전 리소스를 확보하기 위한 근거를 확보하고 제안한다.


모든 과제에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일정 안에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이슈와 변수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예상했던 이슈가 있는 반면, 생각지도 못한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PM의 능력이 발휘된다.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회의 진행 및 타 부서와의 협력 등이 있을 것이다. 추가 리소스를 확보하는 것도 PM의 역할이다.


다양한 과제의 PM 역할을 하신 J책임님을 만났다. 로봇 제어를 전공하셨다는 J책임님은 3D프린터 및 드론 등 여러 과제의 PM 역할을 하셨다.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과제를 만들어가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으신 분이다. J책임님에게 물어봤다. 과제 진행 중에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한참을 생각하신 J책임님이 말했다. 인관관계라고. 일정을 맞추기 위해 팀원들이 특근과 야근이 쌓이다 보면 불만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 이슈 발생 시 서로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구성원 간의 불협화음이 과제를 망칠 수도 있다. 이때도 역시 PM이 힘을 발휘해야 된다. 구성원들을 다독이는 것도 PM의 업무 중 하나이므로.


만약 구성원 간의 불화로 과제 일정에 지장을 줄 경우, 타격이 큰 사람은 PM이다. 일정 안에 과제를 성공시키라고 PM이 있는 것이므로. 구성원들 관계를 풀어주고, 그게 어렵다면 논리적으로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상담 후 구성원 교체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일정 안에 과제만 완수하면 다 끝일까. 그건 아니다. 여기서부터 시작일 수도 있다. PM은 광을 팔 줄 알아야 한다. 즉, 임원이나 윗사람에게 과제 결과에 대해 어필할 수 있어야만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가 있다. 아무리 과제 결과가 좋게 나와도 그것을 어필하지 못하면 그걸로 끝인 것이다.


어필을 잘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우수 과제로 선정되어 상을 받을 수도 있고, 구성원들에게 성과금이 나올 수도 있다. 단지 이것뿐일까. 다음 과제를 기약할 수 있다. 더 향상된 기술과 성능을 목표로 하는 과제.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팀이 해체되지 않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입사할 때부터 PM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며, 다른 분야의 업무에도 관심이 많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PM은 타 부서와의 협의 및 구성원 간 업무 배분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 중 PM 역할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만나보기 바란다. 임원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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