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첫날, 불붙은 주유소 가격경쟁

6개월간 한시적용, 휘발유 123원 · 경유 86원 내려

20151221220004104ziyh.jpg - 주유소자료사진

[전국 / 전라도뉴스] 정부의 가계부담 완화 정책에 따라 유류세 15% 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시행 첫날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준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에 전날 대비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 내린 시세표가 표시되었다.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휘발유 1천500원대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으며, 자영주유소 상당수도 유류세 인하에 선제적으로 동참하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만에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1천400원대 주유소도 나타났다.

6일 한국석유공사의 기름값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보다 2.4원 떨어진 1천687.9원이다. 일주일 내내 1천690원 대의 보합권을 보이던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곳에 있는 주유소의 유종별 가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오피넷'에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유류세는 제품이 정유공장에서 출고되는 시점에 부과되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효과는 일주일 후에나 본격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6일부터 세금이 내려도 정유소와 주유소들의 저장시설에 있는 제품엔 기존 세금이 이미 부과돼 있어, 가격 인하시기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은 정책 시행 초기엔 손해를 감수하는 대신,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는 내년 5월6일 이후 일찌감치 출고된 제품을 유류세가 부과된 가격으로 팔아 손해를 복구하는 전략을 택했다.

일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전국 1만 여개의 자영주유소들 또한 통상 1~2주의 재고분을 쌓아놓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가 시행돼도 재고 소진 전에는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유류세 15% 인하 즉시 하락분을 반영한 일부 자영주유소들이 정유사처럼 초반에 다소 손해를 보고 나중에 손실을 메우는 방식의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가격 인하에 대한 지역간 눈치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류세 인하와 더불어 국제유가 역시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선 일주일 안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0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유류세 인하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정부는 6개월간 약 2조 원의 유류세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의 소비자 체감은 일주일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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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출처 : 전라도뉴스(http://www.jl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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