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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라도뉴스 안병호 Aug 06. 2024

순천문화원, 차기 원장 자격 두고 ‘내분’

출마 자격 완화(안) 긴급이사회 시도...이사들 반말로 무산

[순천/전라도뉴스] 순천문화원(원장 조옥현.73)이 원장 출마 자격을 놓고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2일 종료되는 문화원장의 자격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문화원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 선거관리 규정을 논의하고 차기원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선거 일정(9월 9일)을 확정했다. 하지만 갑자기 조 원장이 지난달 3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문화원장 출마 자격 변경안을 안건에 상정해 통과시키려다 이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


이에 대해 순천문화원이 현재 조 원장을 연임시키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통과된 사항을 불과 일주일만에 변경하려는 시도는 조 원장의 출마 자격을 맞추기 위한 술수다”고 항변하고 있다.


순천문화원 정관은 원장에 출마하려면 ‘이사 5년 이상, 회원 10년 이상의 경력자’이어야 하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 된 자는 원장에 출마할 수 있다고 규정돼있다. 이에 반해 긴급이사회에 상정 된 안건은 ‘이사 2년 이상, 회원 4년 이상자’와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자 중 원장의 추천을 받는 사람으로 지금 보다 절반 이상 대폭 줄이는 내용이다.


그러나 순천문화원이 이미 무산됐던 정관 개정을 위한 이사회를 오는 8일 다시 열기로 하면서 일부 이사들의 반발이 극에 치닫고 있다.


일부 이사들은 “처음 이사회때 의결했던 선거 계획과 선거관리 규정대로 공고를 내야한다”며 “기습적으로 정관을 바꾸려고 하는 시도는 특정인의 출마자격을 맞추기 위한 행동으로 정관을 수정하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회원들과 함께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 원장은 “다른 지역보다 까다로운 원장 자격을 낮춰 시민이나 모든 회원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등용문을 넓히자는 방안이다”며 “현재의 500여명의 회원을 1000여명으로 늘릴 때까지 문화원 발전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문화원은 지난 2008년 문화원장 자리를 놓고 ‘사유화, 부부세습’ 등 온갖 풍문이 더해지며 순천시와 갈등을 빚다 지난 2020년쯤 안정되었으나 불과 4년만에 구성원간 충돌이 재현되자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한편, 조 원장은 지난 2020년 11월 9일 4년 임기로 취임, 순천문화원은 그당시 정치적으로 휘둘려 법적 다툼과 각종 극심한 논란으로 ‘순천문화원 정상화추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내홍 끝에 정리가 됐었다.


현재 순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순천문화원에 보조금과 운영금 명목으로 매년 1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순천문화원은 순천지역과 관련한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 하는 등 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하는 사업을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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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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