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현진 Aug 13. 2024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면 드는 생각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1권 12.

혼이 완전한 구체를 유지하는 것은 외부의 어떤 것을 향해서 불거지거나 내부를 향하여 오그라들지도 않고, 확장되거나 수축되지도 않으며, 오직 자신의 밝은 빛을 그대로 유지해서, 그 빛으로 만물과 자신의 진리를 직시할 때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제11권 12.



평소 전혀 읽지 않는 분야의 글을 읽고 있다.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고, 용어도 생소하고, 글이 가볍다는 편견도 있었다.

그런 글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다.

낯설다가 이해하고, 이해하니 더욱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일상에 활력을 주는 소소한 즐거움으로까지 격상했다.

재밌다를 넘어서 새로운 자극을 준다.

내가 너무 편협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구나, 이래서 사람은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워야만 성장이 있구나.


어느 이야기에나 주인공이라 불리는 중심인물이 있다.

누구나 제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가 작가인 동시에 주인공이 된다.

며칠 동안 이야기 속 인물들과 만나고 있어서인지 마음에 동요가 인다.

생각이나 처지가 확고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동요(動搖)가 아닌 나를 단련해 보고픈 건강한 파동이다.

일상에 활력을 줄 만큼 재밌고, 영감을 주는 글을 읽으면 이러한 글을 쓰기까지 작가의 노력을 먼저 떠올린다.

어떤 길을 걸어왔을지,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가 눈앞에 그려진다.



작가의 이전글 무언가에 대한 판단을 중단하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