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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타샤 킴 Jun 25. 2022

떠나자, 황금의 도시 자이살메르로!

지금 아니면 영영 아주 못 가는 거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이번에 못 가면 영영 못 간다 생각해야 해!"



 때는 막 델리의 추위가 막을 내릴 무렵의 2월이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라자스탄에 위치한 사막도시 '자이살메르' 여행을 위해서는 2월 마지막 주에는 반드시 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앞으로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기온이 올라갈 자이살메르에 곧 닥쳐올 날씨를 보여주었다. 마침내 친구들은 몇 번 인터넷으로 정보를 재확인 후 세찬 공감을 하더니, 빠른 시일 내에 함께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지금 겨울의 마지노선 시기를 놓치면, 또다시 자이살메르를 방문하기 좋은 시간인 겨울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이살메르는 인도에서도 매우 건조한 사막지대로, 무지막지한 더위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겨울의 끝자락인 지금이 가장 그곳을 여행하기 좋은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인도의 더위는 하룻밤 사이에 10도였던 것이 갑자기 30도로 훅 뛰면서 급변한다. 그렇기에 더 지체한다면, 눈 깜박할 사이 찾아온 여름의 숨 막히는 건조하고 뜨거운 더위에 몸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릴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원래대로라면 한창 성수기 시즌이라 호텔이든 여행이든 예약이   포화 상태일 텐데 우리가 이용한 여행사 친구(자칭 한국인 전문) '원빈' 말로는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없어도 ~ 없다고 했다. 특히 우리 같은 '한국인 관광객' 자이살메르 사막에서 바늘 찾기라는 말을  주며 우리의 '원빈의 자이살메르 투어' 참여에  듯이 기뻐했다. 아직 만나기 전인 카톡 대화만으로도 그의 호들갑스러운 기쁨이 충분히 전해져 괜스레 '한국인 대표' 이번 여행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킷리스트 지우기, 사막 사파리


‘사막 여행’은 오래전부터 꿈꿔 온 나의 로맨틱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물론 사막을 여행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사막 사파리는 두바이에서였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상상하고 그려왔던 버킷리스트의 '진짜' 사막 여행이 아니었다.

그것은 생각보다 호화스러웠고, 생각보다  안전했다. 무엇이 문제냐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원했던 원초적인 사막 여행과는 꽤나 거리가 멀었다.


고급 승합차에서 즐기는 모래언덕 롤러코스터와 사륜구동 ATV 아닌 - 사막 맨바닥에서의 야영, 모닥불 피우기 그리고 밤새 밤하늘의 별을 세어보는 . 이것이 내가 오래전부터 그렸던 사막 여행이었다.


Kuri사막 언덕에서 잊을 수 없는 점프샷

그리고   모든 희망사항들을 훨씬 뛰어넘는 ‘최고의 사막 사파리 눈부신 황금도시 자이살메르에서 만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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