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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이웃집의 백호'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척수에 생긴 급성 종양 덩이리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또 다른 종양이 발견돼 항암 치료를 받아오며 투병 중이었던 웰시코기 백호가 안타깝게도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짤막한 다리, 천재적인 지능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웰시코기 반려견 백호 보호자는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는데요.


지난 6일 보호자는 이웃집의 백호 트위터와 SNS 등을 통해 "백호가 떠났습니다. 비가 쏟아지다가 맑게 개인 순간에 조용히 편안하게 떠났습니다"라고 장문의 글을 올렸죠.


보호자는 "백호가 마지막까지 싸운 병은 정말 무겁고 어려운 병이었어요"라며 "고작 열흘이라는 시한부를 받고 나서도 5개월 넘게 병마와 맞서 싸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치료를 하면서 온 가족이 백호의 병수발을 들고 백호를 들쳐안고 병원을 다니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병마와 싸우고 있는 웰시코기 백호의 모습 / twitter_@corcorgiBH

보호자는 또 "백호 누나, 형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해볼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해보았고 백호를 아프지 않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담담히 말했죠.


이어 "담당해주신 의료진과 스탭 분들 모두가 백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그것 또한 행운이었습니다"라며 "이 이상으로 해줄 수 없다고 할만큼 백호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호자는 "백호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호가 정말 멋진 강아지로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관심을 보내준 누리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죠.


다음날인 7일 장례식을 치러준 보호자는 "백호는 39일에 제게 와, 8년 하고도 11개월을 살고 떠났습니다"라며 "한 생명의 시작과 끝을 온전히 지켜볼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웰시코기 백호가 처음 보호자에게 오던 날 / twitter_@corcorgiBH

보호자는 "이 아이에게 이름을 주고, 평생 그 이름을 불러주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 이름을 부를 수 있어 기뻤습니다"라며 백호가 처음 오던 날의 사진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보호자는 "많은 것을 나누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고, 또 세상에 멋진 일을 가득 하고 떠난 다리 짧은 영웅을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백호에게 준 사랑보다 더한 사랑은 할 수 없을만큼, 그래서 백호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할 때도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더 잘 키우진 못하겠고 그냥 똑같이 사랑해주겠다고 말할 만큼 최고의 사랑을 했습니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는데요.


한편 이웃집 백호는 웰시코기 백호와 고양이 호랑이, 강아지 밤토리의 일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오고 있습니다.


이웃집의 백호 / twitter_@corcorgi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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