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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진실로 감사함을 느끼는 방법

행동학 박사 예원 칼럼



그 사람이 진심으로 감사하는지 아닌지 간단하게 테스트하는 방법이 여기 있습니다.


- " 남편(부인) 고마워! "에서 끝낸다면 참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거지만,


- " 근데 말이야, 그때는 당신이 좀 너무 했어. 그렇지? "라고 토를 달고 싶은 게 있다면?


그것은 일정 부분 감사는 하지만 사실은 내가 억울한 게 있다!!라는 뜻이지요.


하늘은, 억울함이 섞인 감사는 진실로 감사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 감사는 상대에게 온전히 와닿지도 않습니다.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진실로, 온전하게 100% 감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다면

세상 그 어떤 고난도 가뿐히 이겨낼 수 있지만,

그 길을 택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부부나 연인을 넘어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불행한 이유 역시


자식의 "존재만으로 감사"를 느끼던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사랑하긴 하지만,

이왕이면 영어 수학도 잘했으면 좋겠고,

살도 뺐으면 좋겠고,

부모 말도 잘 들었으면 좋겠고,

게임은 덜 했으면 좋겠고,

연애하지 말고 학업에만 몰두했으면 좋겠고,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고,

연봉 높은 직장 얻으면 좋겠고,

결혼 상대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랐으면 좋겠고,

또 그 손주는 넉넉하게 낳아주면 좋겠고..

참 끝이 없지요.


자꾸자꾸만 커지는 욕심은

온전한 감사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그런 마음은 우리 인생을 점점 불만과 불행과 맞닿게 합니다.


살면서 가족들이 정말 밉고,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싶은 순간들도 있었고요.


처음에 존재만으로도 감사했던 그 마음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저 역시 불행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은 인간을 가르치기 위해, <생로병사>라는 고통을 주셨습니다. 


가진 것이 무한하다고 착각하는 순간,

그는 더없이 건방지고 무례하며, 더 가지려는 욕심에 휩싸여 감사와는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아파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배고파봐야

음식의 귀함을 알듯


때론 미운 남편 부인 자식 또한 ' 잃어봐야 ' 진짜 그 존재의 가치, 감사함을 알게 되니까요.


지금 남편, 부인, 자식이 너무도 미운가요?

그렇다면 하늘은 머지않아 그와 그녀를 데려가버리실 겁니다.


그럼 드디어 알게 되실 겁니다.

그와 그녀의 존재가 얼마나 감사한 존재였는지를..


잃어보기 전에 하는 감사는

잃고 난 후에 하는 감사와는 차원이 다를 겁니다..


사람은..

그게 무엇이든.

완전히 잃은 후에야.

그게 얼마나 감사한 축복이었는지를 깨닫게 되니까요.

우리 모두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는 감사함을 되찾으시길 바래요..♡

오늘 하루도 가족들이 ' 살아있음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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