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뉴스칼럼
2022년 9월, 어패럴뉴스의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칼럼으로 기고한 글 전문이다.
지금도 참고가 될 것같아 정리해본다.
패션 포굿을 다녀온 자세한 이야기도 후에 더 다뤄보려한다.
지난해 바로 옆나라 네덜란드를 한달에 한번 꼴로 방문하면서
독일보다 좀더 적극적인 지속가능성전략을 전개하고있는 브랜드를 만나볼수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22년 3월 말 EU는 ‘지속 가능한 순환 섬유를 위한 EU 전략’을 발표했다.
최대한 재활용이 가능한 패션 생태계,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2030년까지 섬유 재활용을 우선으로, 이를 저해하는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반품된 의류의 임의 폐기도 금지했다.
EU에 따르면 섬유 산업은 유럽의 산업군 중 네번째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자라와 H&M, 프라이마크 등 패스트 패션의 다수도 유럽 기업이다.
최근 시장조사 차 들른 암스테르담 시내에서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여럿 포착됐다. H&M 스토어 1층 입구에 설치된 렌탈(대여) 섹션은 2019년부터 베를린의 미떼 가튼 매장에서 테스트해온 것을 유럽의 다른 도시로 확장한 것이다.
미국 중고 패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에 따르면 글로벌 의류 대여 시장 규모는 2019년 말 약 12억 달러(약 1조3400억 원)에서 2023년 약 18억 달러(약 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도한 물 사용과 오염, 미세 플라스틱 섬유와 온실가스 발생을 야기하는 패션 산업은 매년 약 40억 톤, 전 세계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도 기본으로 인식할 만큼 친환경, 재활용 섬유 등으로 만든 상품의 비중은 확대되었다. 재활용을 통한 중고 패션 활성화, 새로운 패션으로 재탄생이 가능한 업사이클링, 교환과 기부 등의 문제 해결이 적극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암스테르담은 파리, 밀라노, 런던 등 패션 도시로 알려져 있지 않으나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패션 인터랙티브 뮤지엄인 패션포굿(Fashion For Good)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입는 옷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어떠한 선택이 사람과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체험형 뮤지엄이다.
코비드-19 기간에 진행하지 못했던 패션포굿 스왑(Fashion for good Swap) 프로그램을 최근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입던 옷을 가지고 와서 패스트 패션, 일반 브랜드 등 컬러 별 토큰으로 가치를 매겨 교환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현재는 헌 옷의 15%가 수거되며 사용된 원료의 단지 1% 미만이 새로운 옷으로 재활용된다고 한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환경을 위하는 일을 도모하는 이 곳은 누구나 방문하기 쉬운 암스테르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패션에서 가장 기본인 티셔츠 등 제조되는 각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명한 프로세스를 유지해야 함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출처] 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200545&cat=CAT24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