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가 아르헨티나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니면?

by 안지는 안지

ANJI


‘안지 혹은 앤지’ 라고 불리는 내 이름이,

아르헨티나에서는 ‘안히’ 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름을 불러도 못 알아먹는 쪼끄만한 나를

어둠속에서 잘 찾아달라고

쨍한 파랑색 축구 유니폼에 이름 박아

쓱 입고 공연장에 갔는데…


음�

내가 입은 티셔츠가

아르헨티나 축구 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보카 주니어스(보카)’ 팀의 유니폼이었고


하필 공연하러 간 지역의 공연장이

보카의 라이벌 팀인

‘리버 플레이트(리버)’ 팬들이 우글거리는 곳이었다… ��


공연장 도착했더니

기술 스탭들 중 리버 팬들이

갑자기 나를 불러세워 팔뚝 타투를 보여주거나,

“보카!! 보카!!” 라고 손짓을 하거나

“보카는 볼리비아잖아!!” 라는 알 수 없는 말들을 했고..


영문을 모르는 나 대신

보카 팬들이 옆에서 화내주는 웃픈 일들이 생겼다.

셀카 찍자고 많이들 오셔서 찍어 드림..


다들 당황하는 나를 보고 싶었던 건지

장난 치고 계속 방긋 방긋 웃길래

슥슥 다가가서 마테차도 나눠마시고

즐겁게 일하다 왔지만..



이렇게나 축구에 진심인 나라라니

별 생각 없이 걸치고 간 유니폼이 새삼스럽네 ⚽️


담에 또 아르헨티나에 공연을 가게 된다면

메시 유니폼을 입고 가야지�


2023.12.02.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