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나는 세 쌍둥이 엄마다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위해 움직인다
쉬는 날은 오늘도 나는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위한 책을 빌리러 가고
아이들을 위한 시간들로 내 하루를 할애한다
매일 퇴근길
두 손 가득 무겁게 장을 보고가야는
나를 보면 헛웃음이 난다
마치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예수처럼
나는 무얼 위해 이 헌신을 하고 있는가
자책 섞인 원망이 밀려온다
나를 위한 시간은 마치 사치인 마냥..
어느새부턴가 온전히 나를 위해 하루를 쓰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나는 세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