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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탐색하는 나와 타인의 심리 1 : 노란색

컬러로 힐링하기 : 컬러테라피



컬러가 가진 테라피 효과는 색이 가진 진동을 통해 신체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신체적 측면, 그리고 억압된 감정을 치유하고, 감춰진 자아를 발견하는 심리적 측면으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컬러테라피스트로서 컬러를 도구 삼아 '나의 색깔'로 살아갈 힘을 드리고, 또 색으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는데요. 누군가가 요즘 유독 어떤 색이 예뻐 보이거나 눈에 들어오고, 물건을 살 때도 자주 선택하게 되는 색깔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그 색이 가진 에너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어떤 심리가 영향을 준 건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봄' 하면 떠오르는 색은?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3월입니다. 서늘한 바람의 기운이 꺾이고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는 봄에 가까워져 가고 있네요. '봄' 하면 많은 분들이 '노란색'을 떠올립니다. 눈을 감고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볕, 포근한 봄기운을 받으며 노란 물결 가득한 유채꽃밭에 들어가 있는 상상을 해보세요. 아니면 따뜻한 레몬차 한잔 마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사실 저는 지금 잠을 몇 시간 못 자 피곤하고 기분도 살짝 가라앉아 있는 상태인데요. 언젠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노오란 프리지어 꽃을 사서 저 자신에게 선물했던 기억을 떠올려봤습니다. 프리지어 꽃의 노란색에 집중하니 기분이 한결 상쾌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게 되네요. 상큼 발랄, 노란색과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이처럼 우리가 특정한 색 하면 무의식중에 떠올리는 이미지와 느낌이 있죠. 노랑 하면 봄, 개나리, 태양, 어린이 등이 떠오르고 그에 따라 밝고, 통통 튀고, 개구쟁이처럼 유쾌한 느낌과 감정으로 연결됩니다. 물론 개인의 특수한 경험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말이죠.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노란색이 끌릴 때 알 수 있는 심리



노랑 하면 아이들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옐로우의 에너지는 아이들의 특성과 연결 지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밝고 천진난만하죠. 또 호기심이 많고,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질투심도 많고,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이를 컬러심리와 연결 지어 본다면,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많거나 혹은 내면의 빛을 회복하고 싶을 때,
주목받고 싶고 빛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거나,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고 싶을 때,
혹은 지적 호기심이 많아졌을 때 


심리적으로 노란색이 끌릴 수 있습니다.   



© karishea, 출처 Unsplash




또, 노란색은 주목성이 매우 높은 만큼 시선을 집중시키는데요. 색에도 이런 에너지가 있습니다. 덕분에 내면의 '자아'에 집중하고, 타인에게 두었던 관심을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자존감, 자신감을 끌어올려 주기도 하죠.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있거나,
나 자신에게 보다 더 집중할 필요가 있을 때,
또는 독립적으로 나만의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자신감이 필요할 때


이럴 때 역시 노랑에 마음이 이끌리고, 동시에 이런 상황에서 겪는 힘듦이나 고통을 노랑이 치유해줍니다. 



그래서 어떤 컬러가 좋아질 때는 충분히 그 색을 보고 느끼고 즐길 필요가 있어요. 마음을 알아챔과 함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필요한 색이니까요.     




© notevilbird, 출처 Unsplash



언젠가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싶어서 천 피스짜리 퍼즐을 맞춘 적이 있었어요. 80% 가까이가 노란 해바라기로 가득 찬 그림이었는데 그걸 맞추고 뒤집고 또 몇 번을 맞췄어요. 퍼즐 색이 온통 노랗고 비슷비슷해서 은근 맞추기 어려웠는데 말이죠ㅋㅋㅋ 당시엔 컬러테라피를 알기 전이었는데, 그때를 떠올려보니 저는 남 눈치를 엄청 보고 있었어요. 이직한 지 얼마 안 돼서 사람들의 평가가 신경 쓰였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상사와 직원들은 어떻게 하고, 제게 뭘 원하는지에 더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낯선 환경에 위축돼서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는 게 정말 스트레스였어요.



퍼즐을 맞추며 노란색을 보고 또 봤던 게 바로 당시의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모르는 사이 컬러의 에너지를 마음에 채우며 회복해나갔던 거죠. 컬러테라피라는 걸 몰랐지만요.      




© boudewijn_huysmans, 출처 Unsplash



노란색, 약해진 마음에 힘을 주는 비타민



옐로우 컬러의 에너지는 우리 신체의 상복부와 연결됩니다. 바로 우리 몸의 중심이죠. 몸의 중심에 에너지가 가득 차면 심리적인 자신감도 충만해집니다. 노란색은 자신감을 불어넣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색이기도 해요.  



또 신경계를 자극하는 컬러로 뇌를 깨워 집중력을 높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데 도움이 돼요. 공부방에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 공부하다 꾸벅꾸벅 조는 일은 줄어들 거예요. 회의실에선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고 빠른 판단을 내리는데도 도움이 되니, 회의 시간도 줄어들지 않겠어요? 마라톤 회의 이제 안녕ㅎㅎ  



대신 노랑은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기도 해서 넓은 면적에 사용하기보다는 적게 포인트만, 또는 쨍한 노란색보다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 calliframe, 출처 Unsplash




봄에 우리 주변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색.

노란색으로 알 수 있는 심리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컬러테라피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컬러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집중해서 보고 느끼고 감각에 민감해지는 것에서 시작된답니다. 



3월, 마음의 비타민 노란색과 함께 

상큼하게 봄맞이하세요 :) 





김민영 컬러테라피스트

(英) 국제공인 컬러미러 프랙티셔너
KSCT 한국컬러테라피협회 이사
컬러테라피 전문강사
컬러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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