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힐링하기 : 컬러테라피
안녕하세요.
한눈파는 김작가, 김민영 컬러테라피스트입니다.
Life is Orange
최근 한 TV 광고에 나온 카피인데, 기억나는 분 계시나요? 광고에선 오렌지 컬러에 물든 일상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보여줍니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이 광고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모두 오렌지 컬러에서 '즐거움'을 연상하더라고요. 광고를 보지 않고 'Life is Orange'란 카피만 들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컬러테라피에서는 오렌지 컬러가 삶에 즐거움과 경쾌함을 불어넣어 준다고 이야기해요. 물론 컬러에 대한 개인의 특수한 경험, 상황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은 주황색에 대해 이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고 치유 효과를 경험합니다.
앞서 말한 광고는 바로 이 주황색의 긍정 심리를 활용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겠죠.
얼마 전, 친구가 생일선물을 주겠다고 무려 6가지나 되는 선물 후보를 주고, 하나를 고르라고 했어요. 그중 하나가 주황색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는 브런치 그릇세트였는데요. 집에 이미 그릇도 많고 다른 마음에 드는 후보도 있었는데, 고민고민하다 결국 브런치 그릇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다른 걸 고르려 해도 왜 자꾸 눈에 아른거리는지... 그 이유는 색깔 때문이었어요. 유독 오렌지 컬러가 상큼하고 예뻐 보여서 꼭 갖고 싶더라고요.
그럴 때 있잖아요. 쇼핑을 갔는데 평소 초록색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초록색 옷이 너무 예뻐 보여서 사고 싶다거나, 늘 예쁘다고 생각했던 파란색이 스카프가 어느 날 유독 싫어 보인다든지. 단순한 변심이 아닙니다. 나의 심리가 영향을 미친 거죠,
그렇다면 제가 주황색에 마음을 뺏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주황색이 끌릴 때,
컬러심리의 측면에서 이런 마음 상태일 거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삶에 즐거움이 필요하거나, 즐거움을 누리고 있을 때,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가고 싶거나,
용기와 모험심을 발휘해야 할 때,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싶은 욕구가 올라올 때
심리적으로 주황색이 끌릴 수 있습니다.
오렌지 컬러가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어요. 삶에 즐거움을 더하고 싶고, 아이디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행동으로 옮겨보고 싶은 마음이 제 안에 자리 잡고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상황을 핑계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 한편의 걱정 때문에 발을 떼지 못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 마음은 "일단 해 봐! 내가 즐겁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야"라고 말하고 있었나 봅니다.
주황색은 즐거움, 자유로움, 긍정적, 사교적, 창조성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자유로운 영혼, 주변에 이런 사람 한 명쯤 있지 않나요? 특유의 낙천적이고 경쾌함으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 함께 있으면 분위기를 띄우고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이요.
그리고 용기 있게 나서서 도전하고,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좌절하기보다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러한 사람들은 오렌지색 성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렌지색을 대부분 밝고 발랄한 느낌으로 생각하지만, 촛불의 주황 불빛을 보면 차분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죠. 날선 감정, 아픈 마음이 위로받는 듯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신적으로 고갈되어 위로가 필요할 때,
풀리지 않는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고 싶거나,
자기 마음을 솔직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때
마찬가지로 주황에 마음이 끌릴 수 있습니다.
간혹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주황, 노랑과 같은 따뜻한 색은 긍정적인 의미를,
파랑과 같은 차가운 색은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 않나요?
짧게 답을 드리자면, 긍정적인 의미 또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색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모든 컬러는 긍정과 부정 두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한 색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든 색을 고루 받아들임으로써 각 컬러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는 게 좋습니다. 좋아하는 색만 받아들이고 다른 색은 멀리한다면 편식하는 것처럼 다른 컬러의 긍정적인 부분은 채우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미래의 '큰 행복' 보다 오늘의 '작은 행복'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즐거운 일에서 시작되죠.
번듯한 직장, 좋은 집과 차, 취업, 결혼 등을 위해 죽어라 애쓴다고, 아니면 그것들을 다 갖게 된다면 행복할까요? 물론 그 순간은 행복하지만 금세 잊혀지죠. 그보다 매일 나를 즐겁게 하는 무언가, 작지만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을 자주 접할 때 진심으로 "아, 행복하다"라는 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주황색을 가까이하며 무미건조한 삶에 즐거움과 활력을 더해보세요. 나만의 소확행에 집중하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될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오렌지 컬러의 에너지 가득 받으셔서
오늘도 상큼하고 생기 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英) 국제공인 컬러미러 프랙티셔너
KSCT 한국컬러테라피협회 이사
컬러테라피 전문강사
컬러심리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