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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윤상 Jul 20. 2023

모든 아이들이 예술가라면
모든 예비연구자들은 예언자다.

나이오트의 뒤늦은 상반기에 대한 회고

#0. 지난 6,7월.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에게 7월은 ‘이륙’의 시간이었고 활주로의 끝에서 비행기가 뜨느냐 곤두박질 치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친듯이 일했고 목표한 성과를 이루었냐라고 하면 그렇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상 이상의 성과들이 있었고 첫 대규모 세미나가 진행되었던 오늘, 활주로에서 몸이 ‘떴다’라는 감각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시작은 1월. 작년에 진행하던 논문 학습 커뮤니티 ‘연구산악대’가 기존 환급 및 기수제에서 정가제로 바꾼 이후 논문리뷰량과 사용자수가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마침 정부지원사업이 모두 끝났고 사무실도 없는 상태였죠. 부지런히 다음 수익모델을 찾고자 트레바리형 학습 모임도 런칭했지만 사업화를 진행할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월급이 밀리고 다음 월급을 기약할 수 없는 시기에 겨우 지원한 창업지원융자 앞에서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도달해야 하는 미션일까?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시 연구산행 랜딩페이지. 심혈을 기울여 회심의 역작으로 선보였지만 전체 29개 프로그램 중 결제는 10건 정도에 불과했다.


#2. 몇 주를 고민한 끝에 융자를 받자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 싶었습니다. 두 명이서 끙끙대던 적당한 학습 커뮤니티가 아닌, 2023년 중에 최소한 이 사업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겠다 싶었고 팀을 확장하고 서비스를 개선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인턴으로 일하던 친구를 정직원으로 영입하고 마침 성수에 사무실을 구해 본거지를 옮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11월까지의 런웨이가 확보되었고 그 10개월 안에 저희는 승부를 봐야 했습니다. 회사 미션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다시 점검했습니다.


#3. 돈도 없고 사업도 안되던 1월의 추운 시절에 저희를 의외로 버티게 해주었던 것은, 당시에는 그닥 돈이 되지 않던 ‘연구자 부트캠프’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워낙 고가이고 기간도 긴 프로그램이었기에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사전설명회에만 50여명이 몰리면서 생각지 못한 반응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시작한 1기 대원들이 주차마다 이들의 연구가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힘이었습니다. 이들이 16주 과정을 끝까지 완주하고 나름의 연구계획서를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의 가능성과 기회를 발견했고 이 내용을 진지하게 사업적으로 검토했습니다.


혹한기의 한 줄기 빛이었던 연구원정 1기.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질 줄이야.


#4. 그러던 중 만나게 되었던 보고서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발간한 ‘인문사회분야 학문후속세대의 연구력 강화를 위한 실태조사 및 과제’라는 보고서였습니다. 국내 인문사회계열 박사과정생 100명의 설문조사와 10차에 걸친 광범위한 FGI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인 이 보고서는 마치 저희에게 ‘마게도냐로 건너와 복음을 전하라’하는 꿈과 같았습니다. 저희가 고민하고 타겟팅하던 고객들에 대한 리서치 보고서였고, 그들의 세세한 일상에 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적혀 있는 보고서였습니다.


사업의 방향을 재설정해준 보고서


#5. 보고서의 내용 중 저희를 사로잡았던 것은 ‘국내 인문사회계열 박사양성모델의 부재’라는 문구였습니다. 석사졸업 이후 유학을 보내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한국 학계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예비연구자들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에도 연구자로서 길러질 수 있는 양성모델 자체가 없다는 일갈이었죠. 국내 박사과정을 온 몸으로 겪으면서 그 누구보다 그 문제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할 뿐 구조적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던 상황과, 창업 이후 2년여간 연구플랫폼 구축을 위해 시도해오던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들, 얼기설기하지만 그 가능성과 내용들을 검증한 연구자 부트캠프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기회들이 겹쳐졌고, 저희는 ‘우리가 그 박사양성모델 만들어버리자’라는 마음으로 기존의 대중형 논문 학습 커뮤니티에서 연구훈련 프로그램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우리가 해버리자!


#6. 그 전환의 기저에는 ‘연구자의 영광됨’이라는 요소가 있었습니다. 연구원정이라는 연구자 부트캠프 프로그램의 베타테스트 때부터 가장 신났던 것은 참여하는 대원들 한명한명의 연구주제들이 너무나도 반짝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각자가 자기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길어올린 주제들인지를 알았기에 그들이 그것을 연구를 통해 풀어낼 수 있다면 사회에 얼마나 큰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을까가 기대되었고, 그렇기에라도 포기하지 않고 연구의 길을 계속 갔으면 했습니다. 여러 문헌들을 통해 역사적 고비의 순간마다 연구자들이 어떻게 사회에 대안을 발굴해내어 인류의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보았고, 나이오트라는 기업명을 만들어주었던 성경 속 예언자들은 모두가 악의 편에 서 있을 때에 선의 편에서 어떤 외침을 통해 민족 전체의 회심을 도모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의 부조리와 한계를 모두 걷어낼 때에, 연구자와 ‘지식생산자’의 자리는 사회에 너무나도 필요한 요소였고 동시에 연구자 양성모델이 혁신된다면 그 어떤 산업보다 큰 임팩트를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박사과정생들은 학문적 성취와 사회문제해결을 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크으...


#7. 그때부터 ‘주제불문형 연구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기존에 박사수료까지 및 논문작성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성한 연구자 부트캠프 프로그램을 2배 이상 늘리면서 ‘연구자의 필수역량’을 정리했고 그것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재설계했습니다. 출판된 논문작성법 및 연구방법론 책들을 뒤지고 각 대학원의 커리큘럼을 뒤지면서 ‘표준화된 연구훈련프로그램’을 설계했고, 6개 트랙 36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구상한 6개 트랙 연구훈련 커리큘럼. 그림을 그려보니 해볼만 하겠는데? 싶더라.


#8. 이 연구훈련프로그램의 핵심은 ‘연구자의 진심’을 바탕으로 연구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기관인 ‘대학원’은 여전히 학과 및 교수님 중심의 도제식 연구교육시스템입니다. 대학원에서 우리는 각 학과의 전문지식과 최전방의 지식들은 배울 수 있지만, 생각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연구를 하는 법’에 대해서는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점차 학제간 연구와 다학제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주제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수십년째 바뀌지 않는 교육 프로그램 속에서 세상에 필요한 연구자로 성장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9. 사실 연구야말로 예술이나 콘텐츠산업 못지 않은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은 굉장히 테크니션(Technician)을 길러내는 모양을 갖추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연구자들은 많은 괴리감을 가지면서도 개인기에 의존해서 해당 영역들을 극복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반짝이던 진심은 마모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도 했구요.


#10. 저희는 먼저 연구의 전체 프로세스를 도식화 한 후, 각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들을 확보하여 연구자가 될 수 있는 문턱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누구든 저희가 가르쳐드리는 템플릿만 활용한다면 원하는 주제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었죠. 특히나 커리큘럼 자체가 ‘주제에 대한 전문지식’이 아닌 ‘연구하는 법’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연구자가 어떤 주제를 가져오더라도 자신의 문제의식을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었고, 해당 내용들을 검증하면서 ‘표준화된 연구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비전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있던 로고를 짜집기하고 적당한 문구를 찾아 일단 광고를 돌려봤다. 될 놈인지 확인해보기.


#11. “예비연구자들이 열광하는 연구교육플랫폼”이라는 2023년 비전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과 검증해야 할 가설들을 설정한 이후, 팀 내에 ‘Naioth Launch’라는 이름으로 7월 대규모 리뉴얼을 제안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새로운 준비를 시작하는 방학기간의 잠재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16주 연구자 부트캠프 과정을 24주로 늘리고, 기후위기를 넘어 최대 3개 이상의 주제별 연구자 부트캠프를 런칭하고, 주제를 불문하고 운영하는 연구훈련 프로그램을 런칭하는 것. 기존 인원 포함 100명의 목표를 세웠고 그때부터 저희 팀은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팀원들에게 제안했던 'Proj. Naioth Launch'에 관한 글. 이때까지만해도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몰랐지...


#12.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표준화된 연구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영역 확장을 위해 제휴기관들을 찾아다니면서 영업하고, 100명 규모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전면 리뉴얼하고, 대규모 리뉴얼에 맞는 홈페이지 제작을 위해 알지도 못하던 코딩을 만지면서 ChatGPT를 활용해 사이트를 개발하고, 광고비를 태우면서 고객들에게 적합한 광고모델을 개발하고, 없는 살림에 연구용역을 직접 의뢰해서 ‘사회문제해결형 연구자 양성모델’을 연구하고. 3명이서 불가능해 보이는 업무들을 미친듯이 수행했고 7월 모집을 단행했습니다.



기획자 아닌 마케터가 기획을 하고, 디자이너 아닌 COO가 디자인을 하고, 개발자 아닌 CEO가 코딩을 해서 어찌어찌 나온 홈페이지...정말 안될건 없더라.


#13. 100명의 호기로운 목표에 비하면 53명의 목표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물론 집행한 광고비나 인지도 등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죠. 하지만 무려 60만원에 달하고 24주가 필요한 고가의 프로그램에 20명이 넘는 인원들이 참여해주고 3개(기후위기, 공공문제, 교육)영역이 모두 미달인원을 충족해서 프로그램이 개설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아직 정식 런칭되지 않은 6개 트랙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구매해준 사람들 또한 프로그램의 의미를 믿고 구매해준 것 같아서 결제가 일어나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월별 매출 추이. 너무 0였어서 작은 매출에도 J-Curve같아 보이지만, J-Curve가 맞긴 맞네...


#14. 모집준비에만 여념이 없느라 뒤늦게 부랴부랴 연구훈련 프로그램의 강의들을 직접 찍고 런칭하면서 목이 쉬기도 했지만, 정말 ‘연구가 달라질 수 있다’라는 마음과 그 마음에 반응해주는 고객들의 반응을 만나면서 쉴새없이 바쁘면서도 지치지 않는 하루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첫 세미나의 뚜껑을 연 오늘.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예상치도 못하게 찾아 온 ‘이륙의 증거’는 “나의 연구주제 찾고 학업계획서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Track1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에게서 나왔습니다.


#15. 8시에 진행된 기후위기 연구자 부트캠프 4기에서는 이미 기후대응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어벤져스 같은 팀원들과 소수정예로 팀을 꾸려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워낙 문제해결에 진심인 사람들이었기에 믿고 나아가면서 이 분들과 함께 연구를 배우고 진행할 날들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주제불문으로 ‘대학원 진학 전 학업계획서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당시에는 내심 ‘연구자로서의 포부보다 개인의 필요에 의해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컸고, 미션보다는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업적 요소가 강하기도 했습니다. 도리어 그렇게 온 사람들에게 연구의 영광됨을 가르치고 이들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목표인 상황이었죠.


#16. 하지만 30명의 대원들이 밤 10시에 모여 11시반까지 한 명도 나가지 않으면서 들려주는 각자의 연구주제와 포부, 그리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들은 제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이지 단 한명도 남김없이 각자의 학과와 학문,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오던 주제들을 꺼내놓았고 그것이 연구를 통해 대안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들과 대학원과 연구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을 꺼내놓았습니다. 그 중에서는 기존의 한국 대학원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연구라는 것의 힘을 놓칠 수 없어 고심하던 중에 저희 프로그램을 보고 신청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존재가 놀라웠고, 그들의 반짝임 앞에 완전히 압도당하는 첫 세미나였습니다.


아니 이 반짝이는 사람들은 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던거지


#17. 그때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로 태어난다’라는 문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연구에 뜻이 있는 이들의 시작은 모두가 이렇게 반짝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반짝임이 관행과 구조적 모순, 개별적인 외면에 마모되기가 너무도 쉬운 환경 속에서 이들의 이 반짝임을 이들이 실제 연구자가 되어 구체화된 대안으로까지 빚어낼 수 있도록 보전시키는 것이 저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 느껴졌고, 전혀 다른 자리에서 우리가 ‘제대로 된 자리에 도착했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이, 연구교육기관이, 이들의 반짝임을 전환의 잠재력과 변화의 가능성으로 치환시킬 수 있다면 세상에 얼마나 큰 임팩트를 가지게 될까 다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지금 하고 있는 사업모델에 대한 성공의 의지가 더욱 불타올랐습니다.


#18. 전국 각지와 해외까지 몰려온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연구’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반짝이는 주제들은 연구훈련과정을 거쳐 전문성 있는 지식과 연구자로 자라날 것입니다. 학교이름, 교육환경, 지역적 한계, 생계적 한계. 많은 이유들로 외면 받았던, 하지만 꼭 연구되어야 하는 주제들이 그것을 꼭 연구하고 싶어하는 이들에 의해 연구될 수 있도록 돕고, 그러한 지식으로 임팩트를 내고자 합니다.


우리도 설명하기 겁나지만, 나름 우리만의 비전페이퍼


#19. 저희는 거기에 넘어 연구교육 뿐만 아니라 학회 및 연구계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역동적인 문제해결 지식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5년간 플랫폼 이론을 연구하면서 각 산업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면서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보았고, 그것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경직된 시스템’이 ‘역동적인 생태계’로 바뀔 때 산업이 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했고, 그 전환의 레버리지 역할을 하는 것이 ‘플랫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전환의 동력을 ‘정치 및 사회’에 접목시키고자 할 때에 가장 핵심이 되는 ‘킹핀’이 다름아닌 연구이고, 그 연구계의 전환을 레버리지하는 자리가 ‘연구플랫폼’의 자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세미나에서 만나는 대원들에게서 저희는 그 전환이 시작되었음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20. 이제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연구훈련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번에 대학협력으로 진행하는 충북대 행정학과 대학원생 대상의 연구훈련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각 대학에서 필수적으로 운영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확장해나가고자 합니다. 사회문제영역에서도 기후위기 뿐만 아니라 공공문제, 교육을 넘어 통일, 젠더, 부동산, 산업재해 등의 영역까지 연구훈련을 진행시켜 갈 것입니다. 그리고 예비연구자 뿐만 아니라 실제 전문적으로 연구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장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21. 궁극적으로는 ‘연구의 플랫폼화’를 이뤄내면서 연구계의 Github가 되어 연구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써야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그 서비스를 바탕으로 누구든 사회를 창조적으로 전환시키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또한 도제식의 만화계에서 웹툰 작가들이 주목받는 세상을 만들었던 웹툰 플랫폼처럼, 사회 각계각층의 이슈들에 있어 이를 해결하는 핵심역할을 가진 연구자들이 성공하고 마음껏 활동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를 바탕으로 정말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난제들과 각계각층에 스며들어 있는 미시적 난제들에 있어 이를 대응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연구자 생태계를 구축하여 사회의 문제해결 프로세스를 비약적으로 혁신하고자 합니다.


장난삼아 했다가 너무 잘 어울려서, 마음 속 비전이 되어버린 나이오트 오리지널...연구계의 오징어게임 나올 수 있따ㅏㅏ


#22. 여전히 말도 안되는 꿈 같아 보이지만 오늘 만난 대원들의 눈빛 속에서 저는 씨앗 안에 숨겨져 있는 광활한 숲을 봅니다. 지금은 한 알의 씨앗에 불과해보이지만, 그것이 땅에 심기고 열매를 맺어 또 다른 나무들을 재생산해낼 때에 그 씨앗에 분명하게 울창한 숲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압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연구는 인류 문명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에 그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고민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활동이었고 그 영광된 활동이 문명을 지탱시킨 원천이었음을 압니다. 다시 그 연구가 연구다워질 수 있고,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마음껏 연구해서 사회에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그런 사회를 꿈꿉니다.


#23. 풀어야 할 문제가 산더미같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는 해낼 것이고, 수십년, 수백년간 이루어내지 못한 ‘대학의 혁신’과 ‘연구의 혁신’, 더 나아가 ‘공론장의 혁신’과 ‘정치의 혁신’을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앞으로 닥쳐 올 수많은 고난 앞에서 다시금 초심을 되새길만한 잊지 못할 순간을 다시 얻은 거 같아 기쁩니다. 나이오트가 어떻게 성장할 지를 지켜봐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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