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맑은고딕도
예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기본 폰트인 맑은고딕, PPT에서 좀 더 잘 사용하는 방법
가끔 PPT 작업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기본 폰트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실 기본 폰트는 가독성이 좋게 느껴지거나 예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저만 그럴 수도...)
이렇게 어쩔 수 없이 기본 폰트를 사용해야만 할 때, 저는 맑은고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맑은고딕은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면서 조금만 다듬으면 '예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는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는 폰트인 프리텐다드와 맑은고딕을 비교한 이미지입니다.
맑은고딕에다 세밀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진행하니, 기본 폰트처럼 보이지 않고 좀 더 깔끔해진 느낌네요!
만약 맑은고딕에 아무런 효과를 넣지 않고 날 것 그대로 사용한다면 가독성이 매우 저하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맑은고딕을 예쁘게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폰트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폰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메인타이틀과 본문은 어떤 타입(type)으로 사용할지 알고 있어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맑은 고딕의 두 가지 타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맑은고딕 패밀리맑은 고딕은 기본과 세미라이트(Semi Light) 타입이 있습니다.
만약 이 두 가지 타입에 볼드 처리를 한다면 폰트 패밀리 팩처럼 활용이 가능하죠.
지난번 무료 폰트 소개 글에서 코펍체를 말씀드렸는데요. 코펍체의 경우 3type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맑은 고딕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무려 4type의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
폰트 타입을 잘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1. 선(stroke) 추가하기
맑은고딕을 예쁘게 잘 사용하는 방법 중 첫 번째는, 폰트 자체에 선을 추가하고 선을 없애는 것입니다.
"아니 폰트에 선을 추가했는데.. 선을 없애라구요?"
네 맞습니다. (선이 있었는데요.. 없어졌어요)
그 말은 즉, 폰트에 선을 추가하고 100% 투명도 설정을 통해 선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선을 추가했다가 없애는 이유는 바로 폰트 특유의 자글자글 깨지는 듯한 느낌을 없애주기 때문입니다.
명선 추가 전후 차이선을 추가하고 투명도를 처리했을 때 전후 차이입니다.
* 화질상 위의 이미지보다 첨부된 PPT 파일에서 보다 상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세밀한 자간/행간 조절
제가 강조했던 말, 타이포그래피만 잘해도 가독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하시나요?
맑은고딕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밀한 폰트 조절을 통해 다른 폰트 못지않게 가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폰트의 자간과 행간을 조절하는 방법은 지난번에 상세히 설명을 드렸기 때문에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맑은고딕은 생각보다 자간이 아~~주 넓습니다. 그래서 다른 폰트보다 더욱 자간을 좁혀야 하죠.
즉, 프리텐다드는 [좁게]로 설정해도 어느 정도 가독성이 괜찮아 보이지만,
맑은고딕은 [매우 좁게]를 설정해야 프리텐다드의 [좁게]와 비슷해집니다.
(투명선을 추가한 폰트에서) 자간 조절 전후조절하기 전 벙벙하게 넓어 보였던 자간을 아래처럼 팽팽하게 조절했습니다.
만약 위에처럼 아무것도 조정하지 않고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다 보면, 넓은 자간으로 인해
가독성도 저하되고 문서가 루즈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은 문서가 완성될 수 있죠.
맑은고딕 샘플 이미지가독성이 좋은 문서가 되기 위해서는 자간에 긴장감이 있어야 합니다.
눈으로 읽을 때 자간이 넓어서 루즈해지면 안되고, 또 너무 좁아서 피로도가 높아져서도 안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실 수 있지만 좋은 문서를 만들기 위해선 직접 조절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글자들이 피로도가 없이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첨부된 파일을 통해 다듬어 보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