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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Sangwoo Cha Jan 27. 2019

너에게 묻는다.

온 마음을 다하기

A.

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강연이 업이 아님으로 브랜드와 사업 전략 관련한 강연 요청이 들어와도 최대한 사양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업에 24/7 몸과 마음을 쏟아도 늘 부족한 요즘에는 말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민주화 (Brand Initiative)의 방향성과 함께 하는 자리는 꼭 참석하려고 한다. 그러한 결정은 브랜드와 사업전력 관점에서는 그저 조금 깊게. 조금 먼저. 들여다보고 경험한 이야기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연의 내용도 가장 관련 지식이 없을 것 같은 타겟의 이해도로 준비한다. 그 진심이 전해져 도움이 되었다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 큰 보람이 된다. 설사 그분들에게 아주 작게나마 일지라도

이번 주는 페이스북 이노베이션 랩,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부산에서 강연이 있었다. 더.워터멜론의 지향점과 맞닿아있고 브랜드 플랫폼 '아보카도'(www.abocado.kr)를 알릴 수 있는 기회여서 1시간 반 남짓을 온 마음을 다했다. 마지막에는 목이 쉬어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지만, 강연 후 찾아와 여러 고민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에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능한 한 많이 전해드렸다. 물론 정답이 아닐 수도 있고, 내 이해의 깊이가 얕을수도 있지만,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생각을 최대한 전달드리는 것이었다. 그중에 단 한 포인트에서만이라도 무언가를 얻어가실 수 있다면 그걸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충분히 전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순간 온 마음을 다했기 때문에.


Facebook Innovation Lab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 부산


B.

요즘 일을 하거나 삶을 살아가며 '온 마음을 다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지난 연말부터 좋지 못했던 몸상태로 인해 하루의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며 매 순간 '온 마음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해서인지도. 

그래서인지 누군가의 의견에 생각에. 시간에. 결과에. 쉽게 평가를 내리고 이를 표현하기가 조심스러워진다. 물론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을 한 번은 가져보려고 한다. (이 과정을 여과 없이 옆에서 들어야 하는 H형은 갈대숲을 천평은 가꾸고 있겠지만 ㅋ)

이런 마음가짐 때문인지 요즘 누군가의 의견에 생각에. 시간에. 결과에.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목소리들, 특히 그저 이유 없는 네거티브를 보면 나와 관련이 없을지라도 마음이 쓰린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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