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한 끼와 100가지 글감

글감 찾는 방법

by 안상현

글쓰기 소재가 없어서 한 글자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글쓰기 재능이 부족한 게 아닐까 의심한다. 문제는 재능보다 관점이다. 사실 글감은 무한한데 발견하는 연습이 부족한 것이다. 하나의 주제에서 백 가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이 그렇다.


오늘 아침에 먹은 달걀프라이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신 완숙 달걀프라이, 딸아이 입맛에 맞춘 반숙, 아내가 좋아하는 계란찜, 내가 노른자를 터트리며 밥을 비벼 먹는 모습까지. 달걀에 얽힌 기억만 풀어도 한 편의 글이 된다.


음식은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아내와의 첫 데이트에서 먹었던 메뉴, 딸아이가 처음 먹어본 떡볶이의 매운맛,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한 입씩 먹던 컵라면,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돼지고기 송송 넣은 김치찌개까지. 음식에 얽힌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우리가 글감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새로운 것을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건 없다. 우리가 경험한 만큼 글감은 충분하다.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고, 그 음식마다 얽힌 기억과 사람이 있다. 관점을 바꿔 음식 하나에서 인생 이야기를 끌어낸다면 글감은 무한하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음식을 소재로 떠올려보자. 천천히 기억을 더듬으면 추억이 담긴 삶의 이야기가 백 가지는 될 것이다.


#하루5분글쓰기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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