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방법
서울 강북구에 있는 대안학교인 삼각산재미난학교에서 글쓰기를 수업했다. 첫 실습은 간단하다. 딱 5분 동안 글을 쓴다. 주제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나에게 재미난학교란?’ 혹은 ‘내가 좋아하는 것 세 가지와 그 이유’.
아이들은 조금 쑥스러워하면서도 곧 집중했다. 조용한 교실에 사각사각 글씨 쓰는 소리만 울린다. 그리고 돌아가며 자기 글을 읽었다. 서툰 문장이지만 그 안엔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 있었다.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이렇게 말했다.
"글은 말과 같아.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글도 나와. 내 생각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문장도 의미가 없거든. 그럼 내 생각은 어디서 나올까?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경험한 일, 내가 읽은 책, 내가 본 세상. 이 모든 것이 생각의 재료가 된다."
마지막으로 다시 글쓰기를 실습했다. 처음과 같은 주제로 다시 써보게 했더니, 글이 더 풍부해지고, 말하듯 편안해졌다. 아이들은 깨달았다. “아, 글쓰기란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찾는 거구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글쓰기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말’을 찾는 일이다. 그것이 글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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