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취향이다

하루 5분 글쓰기의 힘

by 안상현

실패는 나를 알아가는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를 두려움이나 무능의 증거로 여기지만, 사실 그것은 취향을 발견하는 통로다. 어릴 때 선택의 과정에서 실패를 겪은 아이는 ‘무엇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지’를 알게 된다. 그건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찾아가는 시작점이다.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도 그랬다. 수많은 문장을 버리고, 다듬고, 다시 썼다. 그때마다 ‘이건 나답지 않다’는 감각이 쌓여 갔다. 그 감각의 끝에서 나만의 문장을 만날 수 있었다.


실패를 기록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발견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내 취향을 쌓고, 기록물을 쌓으며 내 정체성을 확립한다. 오늘도 글 한 줄을 쓰며 물어보자. “나는 왜 이걸 좋아하지 않았을까? 난 왜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 그 질문이 나의 취향을 완성해가는 글쓰기다.

이전 29화글쓰기와 투자는 모두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