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공감 에세이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 놓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압니다.
뭐 그럴 필요는 없지만
자랑스러워하는 꼴은 보기 좀 민망하죠.”
—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중
삶은 타고난 것에 의해 생각보다 많이 좌우된다. 외모, 지능, 성격, 심지어 말투까지. 내 노력으로 쌓아 올린 것보다 타고난 배경과 재능 덕분에 얻은 것이 훨씬 많다. 그렇다고 해서 노력의 가치를 폄하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이룬 성취 중 어떤 부분이 ‘운과 환경’의 도움으로 가능했는지를 자각할 때 비로소 진짜 겸손이 시작된다. 노력에 대한 자부심은 필요하지만, 그만큼 겸손함도 함께 자라야 한다. 그 겸손이 사람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