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글쓰기
우리는 흔히 열정을 '뜨거움'이라고 착각한다. 밤새워 일하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토론하고, 무언가에 미친 듯이 몰입하는 모습. 마치 끓어오르는 100도의 물처럼 요란한 것을 열정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금방 끓은 냄비는 금방 식는다.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놀이는 재만 남기고 사라진다. 그것은 열정이 아니라, 잠시 스쳐 가는 흥분일 뿐이다.
진짜 열정은 지루함 속에 숨어 있다. 어제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어제와 똑같은 밥을 먹고, 어제와 똑같은 자리에 앉아 글 한 줄을 쓰는 것. 아무런 사건도, 자극도 없는 그 심심한 일상을 묵묵히 견뎌내는 힘. 그 '지루한 반복'을 우리는 꾸준함이라 부르고, 인내심이라 부른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야말로 열정이라고 믿는다.
매일 아침 이불을 개는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달 월급의 일부를 떼어 주식을 사는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이다. 화려한 성과가 없어도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당신은,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부디, 가슴이 뛰지 않는다고 해서 열정이 식었다고 자책하지 말자. 당신의 열정은 식은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오래가는 숯불이 된 것뿐이다. 꾸준함과 인내심이 열정이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이 곧 열정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나와 당신을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