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사람들

by 안시안

소낙비같은 헤어짐은

서사도 간절도 죄 무의미하다


그저 남겨진 사람의 몫으로

잘 잊어가며 잘 기억하는 것


고요히도 비어있는 거실에

아무런 향기가 나지 않아도


눈을 감고 책장을 앞으로 넘겨

얼마든지 마주하는 그대와


영혼으로 맞닿는 우리의 끈은

완전한 사랑의 안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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