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6) 신선한 선곡

by 이문연

운동을 다 하고

매트에 누워 스트레칭을 하는 중이었다.

(사실은 그냥 엎드려 있었다. 헬스장 파랑이 매트에 엎드리면 세상 편함)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옛날 발라드.

뭐지. 귀에 꽂히는 이 익숙한 멜로디는?


'꽃이 피면~ 뚜두두둥. 같이 웃고~ 뚜두두둥.

꽃이 지면~ 뚜두두둥. 같이 울던~뚜두두둥'


댄스곡만 듣다가 갑자기 발라드가 나오니 신선하긴 하던데

순간 헬스장 안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의 움직임이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던 건 착시였겠지.


2년 동안 헬스장 다니면서 처음 들었던 곡이라

아마도 트레이너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선곡이 튄 것이 아닐까 예상해본 바,

그게 아니라면 토요일 11시에 운동하시는 어르신분들(7,80대)을 위한

특별 이벤트 선곡이었나 예상해본다.


이 노래가 왜 익숙했냐면 엄마가 부르던 노래기 때문이다.

(이 글 읽는 사람 중에 이 노래 아는 사람 최소 몇 명일까. 아마 잘 없을 듯 ㅎㅎ)

나도 제목은 몰랐어서 찾아보니


심수봉의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92년)인데

이것도 리메이크 버전이다.

원곡(백설희)은 54년에 나왔더라.

가요무대에서 백설희님과 이미자님이 부른 버전도 있다.


개인적으로 심수봉님 버전이 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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