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의 공산성 아행을 즐기다..

늦가을 공주 공산성의 이색적인 풍경

by 최명진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지.

가로등으로 스치는 빗방울은 공격적으로 보이나

실상 피부로 스치는 비는 여리고 성글었다.

맞아도 좋을.., 가을비~~!!!

어둠이 내린 공산성에 발길이 닿았다.

맛난 돌솥밥 먹고 나니 그에 대한 보상으로라도

발도장을 찍고 싶어 졌지.

때마침 공산성 미디어아트 맵핑쇼까지 이어진다니

이것이 바로 횡재겠지...

10여 분간의 맵핑쇼를 보고 공산성 따라 돌기 시작.

그냥 지나는 비이길 바랐는데 아니었나 보다.

가로등에 비치는 빗살은 피부로 바늘처럼 스밀 것 같은데

그의 존재는 느끼지 못할 만큼 가늘고 여렸다.

이렇게 늦가을을 품으로 안았다.

공산성의 야경은 멀리서 볼 때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공산성으로 들어가니 부품처럼 풍경들이

하나 둘 다가왔다가 밀려간다.

그도 좋다.

급작스럽게 위용을 떨치는 빗방울에

결국 가운데 산책길을 따라 돌아오기...

그래도 잘 왔다.

짙어가는 가을이 자연이 풀어놓은 물감으로

반짝이고 있음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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