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이후의 창작에 대하여
문화예술계 내 유용한 정보들을 소개합니다.
Edited by 김진희
전시장이나 이미지 피드를 넘기다 보면, 가끔 멈추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분명 예전에 본 것 같은 이미지인데, 설명은 달라져 있고, 맥락은 어긋나 있으며, 이상하게도 낯섭니다. 익숙해야 할 장면 앞에서 우리는 종종 의심부터 꺼냅니다. ‘표절’이라는 단어입니다.
반복되는 이미지를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빠르게 의혹을 결론으로 바꾸는 걸까요. 동시대 사회는 새로움을 성과처럼 요구하고, 오리지널리티를 창작의 최소 조건으로 삼아왔습니다. 그 결과 이미지를 다시 사용하는 행위는 종종 게으름이나 침해로 단정됩니다.
그러나 동시대 미술에서 반복과 차용은 반드시 ‘모방’이라는 윤리적 판단으로 환원되지 않습니다. 1970~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등장한 전유미술(Appropriation Art) 혹은 차용미술의 흐름은,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행위 자체보다 이미지가 어떤 구조 안에서 의미를 획득해 왔는지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둡니다.
이 글은 모방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의 방향을 이동시키려 합니다. 이것은 표절인가가 아니라, 이 이미지는 왜 지금 다시 호출되었는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의미가 재배치되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이미지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권위·맥락·해석 방식을 다르게 작동시키는 방법론으로 다뤄온 작가들의 작업을 큐레이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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