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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라는 '각본'

일요인사이트

by LUY 루이

여가가 소비에 미치는 여향을 고려할 때 생산자 입장에서 근로자들의 '주 5일 근무'는 정말로 필요합니다.


주 5일을 근무하는 사람들은 주 6일을 일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입니다. (ex: 추가된 '불금')


여가 시간이 많을수록 더 많은 옷이 필요할 것입니다. (ex: 추가된 '불금'에 나가서 입을 옷)


그리고 음식도 더 다양하게 먹을 것입니다. (ex: 5일간 고생한 나를 위한 과음/혹은 맛집 탐방)


그리고 교통수단도 더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ex: 과음 후 집갈 때 타야 하는 택시)


당연히 각종 서비스도 필요로 할 것입니다. (ex: 다음날 조금이라도 개운하게 일어나기 위한 '숙취해소제')


이렇게 증가된 소비는 지금보다 더 많은 생산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게 해 주죠.


만약 여러분이 주 6일을 일한다면,,,?


1. 월~토까지 일을 하고 녹초가 됩니다.


2. 녹초가 되어서 나가서 놀기보단,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죠..?

(여러분들에게 쉴 수 있는 날은 다음날 딱 하루밖에 없으니)


3. 통장잔고는 쌓이고, 위의 주 5일제만큼 소비를 많이 하진 않을 것입니다.


4. 그럼 경제는... 아니 택시는 누가타주고, 숙취해소제는 누가 사주고, 음식점에서 돈은 누가 써주죠...?


=> 주 6일제는 절대 안 되겠다. 주 5일제가 맞다. (심지어 주 4.5일 또는 4일제가 되어도 낫밷이겠군)


오늘날에도 널리 수용되고 있는 주 5일, 40시간 근무는 예속을 위한 각본화된 도구로,


당신이 근무하고 근근이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동시에


주말만큼은 잠시 여유를 허락함으로써 소비를 진작시킵니다.


그리고 이 쳇바퀴는, 여러분의 소비를 바꾸거나 라이프스타일을 바뀌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가 아니라, 은퇴하기 전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 위 글은,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 언스크립티드 내용에 제 생각을 조금 더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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