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프랑스어, 해보니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근데 왜 우린 어렵다고만 생각할까요?
세상에는 많은 언어가 존재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외국어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을 합니다. 영어는 우리 삶에 학창 시절부터 깊숙이 들어와 있고, 오랫동안 했음에도 영어 공부에 지칠 때로 지쳐 새로운 언어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실제로도 저에게 프랑스어를 배우셨던 분들도 그러한 이유로 시작한 분들이 계시고요.
영어 외에도 우리에겐 많은 선택권이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의 언어인 중국어와 일본어가 대표적인 예인 것 같습니다. 그다음 유럽어를 생각해 볼 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언어는 스페인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 자연스레 프랑스어도 눈에 들어오시는 분도 계실 거고, 마찬가지로 독일어나 이태리 등 다른 언어도 후보군에 들겠죠.
저는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부터, 언젠가 학창 시절 또는 대학교 시절 제2 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해서 공부하셨던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하나 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프랑스어, 너무 어려워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누구나 이 말에 공감을 하실 겁니다. 왜 우린 어렵다고 프랑스어를 단정 짓게 되었을까요? 그렇다면 다른 외국어는 쉬울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금 접하기 쉬운 언어가 있긴 하죠. 중국어나 일본어어를 예로 들 수 있을텐데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 언어와 문법이나 문장 구성이 비슷하거나 좀 더 가까운 지리적 접근성, 또는 역사적으로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우리에게 조금 익숙한 언어인 것이죠.
그렇다면, 프랑스어는 어려운 언어가 맞을까요?
프랑스어는 어려운 게 아니라, 그냥 제대로 언어를 접해보지 않았고, 제대로 배워보지 않았고, 단지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가 아니라서가 맞지 않을까요?
저는 프랑스어를 가르치면서 '프랑스어는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언어라서 어렵다고 느껴질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분들의 공통점은 항상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어렵다 어렵다 생각하기 때문에 프랑스어는 어려운 것 아닐까요?
생각을 바꿔서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 생각해 볼까요?
성인이 되어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라는 말은 20년 이상 사용하던 언어에서 벗어나 전혀 접해보지 않은 언어의 알파벳을 배우고, 듣고, 발음을 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의미겠죠. 즉,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일부분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뜻일 겁니다. 뇌에서는 당연하지 않겠죠. 갑자기 처음 듣는 언어, 그리고 살아가며 한 번도 내 입으로 뱉어보지 않은 언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접하면 당황하겠죠.
뇌가 당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벙어리처럼 일시정지 상태가 되겠죠.
이러한 이유로 그냥 우린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도 어렵다고 단정 짓기 마련이죠. 이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한계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이 현상을 무언가 다른 단어로 설명하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앞으로 프랑스어는 어려운 언어라고 생각하기보다 우리가 프랑스어 학습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면 어떨까요?
저 또한 막연하게 프랑스어를 처음 접할 땐,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프랑스어는 외계어와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려운 언어가 아니였구나, 단지 언어와 가까워질 시간이 필요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 또한 프랑스어를 잘하고 싶으시다면, 프랑스어를 어려운 언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조금이라도 프랑스어와 가까워지기 위해 시간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는 어려분도 저처럼 프랑스어는 어렵지만은 않은 언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거예요.
( 프랑스어를 진심으로 좋아하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