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재테크 찾는 법
Words by Jeong-Yoon Lee
저는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저축하는 스타일로 살아왔어요. 그래서 제게 재테크란 곧 절약이었습니다. “최대한 번 돈을 지키자”는 것이 제 성향에 맞는 재테크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나이 들면서 변화하는 세상을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는 절박함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살기 위해 경제와 비즈니스 관련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시작했는데, 흥미롭고 재미있는 키워드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특히 두 가지 키워드가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나에게 맞는 재테크 찾는 법", "저축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똑똑한 20대들 덕분에 모든 세대가 재테크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 키워드를 보는 순간, 주절주절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어 졌어요. 저도 아직은 나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재테크는 돈을 잘 버는 것이에요. 현실은 그게 어려우니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재테크를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돈을 잘 벌면 부는 자연스럽게 쌓이기 마련이죠. 꿈궈오던 내 집 마련, 투자 여유 자금, 노후 준비 등 모든 것이 가능해지죠. 모든 것에 과한 욕심만 버리면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투자 성향 파악하기
작년 6월, 저는 토스 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했어요. 주식은 저에게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분야였기에, 정말 아무런 지식 없이 일단 시작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경제 뉴스를 챙겨 보고, 차트를 살펴보며 관심 주식에 하트를 눌러놓고 매일 들여다봤어요. 그러면서 “이것도 사볼까? 팔아볼까?” 고민하며 제 투자 성향을 조금씩 파악하기 시작했죠.
0원이 되는 상상을 자꾸 해
제가 가장 먼저 세운 원칙은 증권 계좌 잔고가 “0원이 되어도 덜 충격받을 만큼만 투자하자”였습니다. 공돈이 생기면 주식 계좌에 넣어두는 습관을 들였어요. 네이버 애드포스트, 쿠팡 파트너스, 구글 애드센스 등 블로그를 통해 들어오는 부수입은 바로 토스 증권 계좌로 옮깁니다. 또 한 가지 실천하는 방법은 소비를 투자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정말 사고 싶거나 미칠 만큼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 물건 금액만큼 주식 계좌로 옮기고 장바구니에서 삭제합니다. 어차피 없어질 돈이라면, 차라리 투자라도 해보자는 심리였죠.
맞춤 재테크는 신념처럼 생겨버립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때문에 다시 찾아본 이국종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나, 이동진 평론가님의 유튜브를 보며 느꼈던 점이 있어요. 신념은 내가 원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태도와 마음가짐에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겁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과하지 않은 조건으로, 덜 손해 보고 경험을 쌓으면서, 저만의 재테크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로또 같은 허황된 꿈도 꾸지만,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제게 맞는 재테크 방법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어요.
살 땐 기술, 팔 땐 예술
주식 투자를 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건 매수 시점입니다. 처음에는 핀터레스트를 6만 원대에 샀는데, 지금까지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에요. 또, 세상이 엔비디아 열풍일 때 16만 원대에 매수하고 18만 원대에 매도해 보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 저만의 적정 매수·매도 금액대가 생겼어요. 예를 들어, 핀터레스트는 4만 원대가 적정선. 엔비디아는 17~18만 원대가 적당하겠다. 지금까지 시도한 것 중 유일하게 오르고 있는 주식은 더치브로스인데, 그때 더 사지 못한 게 아쉬울 뿐입니다.
숫자놀이라고 생각하자.
오늘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로 인해 미국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걸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럴 때 사야 한다"라는 말이 떠오르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20만 원대에서 내려올 줄 모르던 엔비디아가 17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100주, 1000주씩 사거나 보유한 분들을 보면서 저처럼 가슴이 콩알만 한 사람은 그렇게 투자했다가는 심장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걸요.
아침에 눈떠서 증권계좌의 잔고가 0원이 되어도 덜 충격적일 만큼의 금액만 움직이는 것이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재테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통장에 돈이 있어도 내가 손으로 만지고 쥘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돈은 숫자라고 생각하고 마음에서 지울 수 있는 숫자만큼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숫자를 키우는 게 현재 목표이긴 합니다.
세상은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성장합니다. 한 기업이 독보적인 혁신으로 한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있어도, 결국 새로운 혁신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재테크에서도 전 재산을 몰빵 하는 일은 그 책임을 감내할 수 있는 깡을 갖춘 사람만 도전하는 거겠죠? 멋지다!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