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일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법
Words by Jeong-Yoon Lee
양재천 근처에 살다 보면 분위기 좋은 느좋카페에서 노트북을 열고 작업하거나 독서를 즐길 것 같지만, 막상 자주 가게 되진 않더라고요. 대신 매일 운동을 하면서 새로 생긴 카페들을 눈여겨보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 오면 한 번씩 들러보곤 합니다. 1년 사이 사라진 곳들도 많지만, 그만큼 새롭게 문을 여는 카페들도 많아지는 것이 양재천 카페거리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너무 커피 위주의 카페만 생겨서 살짝 아쉽긴 합니다. 대표 메뉴가 말차거나 티전문이거나 에레혼(EREWHON) 스무디처럼 피부 건강에 미친 음료를 판매하는 곳도 생겨서 카페의 다양성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에요.
양재천 근처의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는 쿠폰을 사용할 때 자주 찾는 곳이지만,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하기에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브랜드 카페 특성상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공간이 넓어 눈치 볼 필요 없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전에 주말 독서를 위해 따로 봐뒀던 카페를 찾았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노트북을 꺼내지도 못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때 깨달은 것이, 진짜 작업이 목적이라면 브랜드 카페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투썸플레이스 포이 DI점은 조용하고 넓어 작업하기에 특히 좋은 곳이에요.
양재천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모호와 에이리셉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재천과 양재도서관 근처에 위치한 이 두 카페는 항상 사람들이 많고, 특히 주말이면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기는 힙한 고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양재천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 카페에서도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카페모호와 에이리셉션 모두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커피를 즐기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굳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양재천 공원 근처에는 테이블과 벤치가 많아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야외에서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날씨가 좋은 요즘 같은 시기에 딱 어울리는 방법이죠.
독서를 목적으로 한다면 저는 양재도서관을 추천합니다. 도서관은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가져가서 읽을 수도 있고,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골라볼 수도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독서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입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한자리에서 읽다가 불편하면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읽을 수도 있고,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도 가능해요. 게다가 양재도서관까지 가는 길이 산책하기에도 좋아, 독서를 하러 가는 과정마저 기분 좋은 경험이 됩니다.
투썸플레이스 포이DI점 서울 서초구 마방로10길 2
에이리셉션 서울 서초구 마방로 44-1 1층
카페모호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7길 1 1층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33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