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감사일기를 쓰다 브런치 작가를 꿈꾸게 되었을까

by 박찬규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한 건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느 날 독서 모임에서 김주환 교수의 회복탄력성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책 속에서 강조하는 핵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상 속에서 감사하는 태도’였습니다. 책을 읽은 뒤 누군가가 가볍게 제안했습니다.


“우리도 매일 감사한 일을 기록해서 서로 나눠보면 어떨까요?”


그 말은 대수롭지 않게 들렸지만, 우리는 곧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매일 감사 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작은 시도는 오랫동안 이어졌고, 사람들은 꾸준히 감사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나 또한 그 제안에 가볍게 동참했을 뿐이었지만, 어느새 감사 일기는 작은 습관이 되었고, 그 습관은 조금씩 내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감사 일기를 쓰기도 했고, 때로는 아침을 시작하며 전날 있었던 감사한 일을 떠올리며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방법은 달라도, 매일 감사를 떠올리고 글로 남기는 행위는 내 마음을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억지로 감사할 거리를 찾으려니 도대체 내가 무엇에 감사해야 하지? 라는 의문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감사할 거리를 찾으려니 도대체 내가 무엇에 감사해야 하지? 라는 의문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두 가지라도 적다 보면, 그냥 지나쳤던 순간들이 감사의 자리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출근 전 비가 오지 않아 옷이 젖지 않고 길을 나설 수 있었던 일, 비 오는 날에는 덥지 않은 날씨 덕분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일, 가족들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고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던 일, 출근길에 모닝커피를 즐길 수 있었던 소소한 행복까지도 감사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다 보니, 내 일상은 조금씩 더 풍성해져 갔습니다.




감사 일기를 쓰다 보니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처음엔 짧은 한 줄만 적던 것이 점차 두세 줄로 늘어났고, 나중에는 하루의 장면들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졌습니다. 단순한 메모였던 감사 기록이 어느새 나만의 이야기가 되어 갔던 것입니다.


그 경험은 제게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단순히 감사의 나열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순간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조금씩 글을 다듬어 나가다 보니, 언젠가 내 경험과 감정을 담은 글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는 용기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짧은 글을 브런치스토리에 올려 감사 일기의 한 장면을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제 글에 공감해 주셨고, 그때 저는 작은 기록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이런 습관을 이어가며 꾸준히 글을 올려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목표가 생겼으니, 하루하루의 기록을 쌓아가며 브런치스토리에 한 편씩 글을 남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