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다리
잔뜩 올라간 승모근
경직된 몸
무표정한 얼굴
찬바람 쌩쌩 퇴근길에 보인 내 모습은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았다.
날은 춥지만 땀이라도 내면 좀 나아질까 하는 마음으로
달리기 복장을 하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내일을 위해 마지막으로 노트북 로그인을 했다.
이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왜 달릴 준비를 다 하고 노트북 앞에 앉았는지...
달리고 오면 씻고 바로 자려는 마음이었겠지...
잠깐의 업무를 하고
인터넷 창을 닫다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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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서있어서 다리가 아파.
온몸이 뻣뻣한 느낌인데, 러닝머신에서 걷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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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답은 10분 걸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말했다. 내가 거기까지 가는데 10분 걸린다고 했더니 무리하지 말라면서 오늘은 걷고 뛰는 것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나는 인터넷 창을 닫았다.
그대로 씻고 TV앞에 앉았다.
그리고 정신 차렸다.
'나 지금 뭐 한 거지?'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