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짐머의 영화음악 콘서트
한스 짐머의 영화 음악
11월 10일 일요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한스 짐머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렸고, 영화 음악이라는 키워드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한스 짐머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몰랐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영화의 음악을 직접 두 귀로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를 방문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스 짐머라는 사람에 대해 모를 수 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였으나, 콘서트의 곡 구성을 살펴보고 매우 놀랐다. 1부, 2부 모두 모르는 영화가 드물정도로 대부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영화였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그는 할리우드의 메가 히트작에 사용된 음악을 작곡한 유명한 작곡가로, 그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 아, 이 음악이구나! 라며 깨달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익숙하게 들었을 것이다. 가장 유명한 음악을 하나 선택 해본다면 역시, <캐리비안의 해적>의 OST가 아닐까 한다. 그 외에도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탑건 : 매버릭, 인셉션 등 실제로 본 영화만 해도 여러개였기 때문에 더욱 친숙하면서도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낯선 오케스트라를 친숙하게
오케스트라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음악 장르이다. 오케스트라의 시작은 클래식 음악을 기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다면 즐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요즘 오케스트라는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주류였던 클래식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친숙한 소재들을 오케스트라에 접목 시키기 시작했다. 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 라던가, 재패니메이션 OST 콘서트, 혹은 블록버스트 영화음악 등 영화 혹은 만화에 나오는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친숙한 음악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접근한다.
이를 통해 낯설고 어려운 클래식이 아니라, 이미 내가 알고 좋아하는 음악을 경함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오케스트라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과 높은 문턱을 단번에 허물어 긍정적으로 오케스트라에 접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오케스트라와 전자음악의 결합
게다가 한스 짐머의 경우, 클래식 뿐만이 아니라 대중음악과 전자 음악 등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에 어울릴 수 있는 조화롭고 완벽한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로 알려져있다. 그는 전자 음악과 오케스트라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을 사지고 있어 클래식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악기들도 함께 오케스트라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톡득하다. 오케스트라에서 울려펴지는 일렉 기타나 전자 드럼, 신디사이저라니, 매우 유니크하지 않은가.
조명의 활용
콘서트에서 조명의 활용 방식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몰입감을 주기 위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자리 주변에 조명을 각 음악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는데, 조명 자체가 음악과 영화의 분위기나 감정을 더욱 강조하는 도구로서 활용되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인터스텔라’ OST가 나올 때 푸른 빛의 조명으로 마치 우주를 표현한단던가, ‘이집트의 왕자’에서는 사막의 모래, 붉은 태양등이 표현되었고, ‘분노의 역류’ 작품에서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맞게 뜨거운 불의 느낌을 붉은 조명으로 표현한다.
이런 조명이 단순히 무대를 비추는 역할을 넘어 마치 영화와 음악, 그리고 관객을 연결해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었다.
마무리
이번 한스 짐머 영화음악 콘서트를 보면서 오케스트라가 그저 고전적인 장르만이 아님을, 그리고 앞으로도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접근을 모색하며 계속해서 대중의 마음을 두드릴것이다. 이런 다양한 콘서트들로 많은 사람들이 오케스트라 라는 음악의 문을 여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