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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용 Apr 20. 2018

P2P 투자 경험기

피플펀드, 테라펀딩, 그리고 렌딧

요즘 P2P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회사들은 너무 큰 수익률을 약속해서 무섭기도 한데, 그래도 여러 가지를 비교해 보고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세 곳에 적은 금액을 투자해 보고 있다. 가장 오래 투자한 곳은 렌딧으로 2015년부터 하고 있고, 피플펀드와 테라펀딩은 올해부터 시작했다. 렌딧은 개인채권 위주고 테라펀딩은 부동산, 피플펀드는 담보채권투자를 위주로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얼마나 믿을만한가?' 부분에서는 평가하기 힘들다. 아직 세 회사 모두 큰 사고는 없고,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자부하는 듯하다. 투자도 받아서 안정적일 것 같다. 하지만 속으론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 겉모습과는 많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사실 선뜻 지인에게 추천하기가 겁이 난다. 우리도 미국(렌딩클럽)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


투자 매력도에서 보면 피플펀드>테라펀딩>렌딧 순서이다. 수익률에서 대략 16%(피플)>12%(테라)>6%(렌딧) 정도를 예상한다. 이 부분은 렌딧에게 좀 불리한데, 렌딧은 2년 이상했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인데다가 세후이다. 앞 두 회사는 올해 시작해서 현재로선 '예상'이다. 렌딧도 예상은 10%가 넘었다.
투자 매력도에서 수익률 말고 중요한 것은 회수 기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6-9개월(피플)>11-13개월(테라)>12-36개월(렌딧) 순서이다.


다음은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다(나의 투자 요약 화면만 서로 비교).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쓰려고 서론이 길어졌는데, 세 회사 모두 최근에 만들어진 듯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단순한 느낌이다. 그런데 내가 필요한 정보가 잘 정돈되어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부분 역시 피플>테라>렌딧 순서이다. (UX 전문가의 평가라기 보단 그냥 한 개인 투자자의 평가라고 해야 공정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뭘 궁금해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나는 내가 여기에 
1. 돈을 얼마나 갖고 있고 (예금 잔액 같은)
2. 그동안 돈을 얼마나 벌었고 (번 금액과 수익률)
3. 현재 어떤 상품들에 투자하고 있는가와 각각의 상황
정도가 제일 궁금하다.

그런데 예전부터 은행이 아닌 금융권 서비스를 쓰면서 늘 드는 생각은 이상하게 위 1번 보여주는 회사가 잘 없더라. 예금이 아니라 투자의 경우는 계산하는 것이 좀 복잡하기도 하고, 또 좀 부정확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제일 궁금한 부분이다. 대체 이 회사에 내 돈이 얼마나 (대략이나마) 갖고 있는 것이지? 이걸 잘 안 가르쳐준다니... 미래에셋도 몇 년 동안 안 보여줬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보여준다)

2번도 보여주기가 쉬운 건 아닐 거다. 하여간 나는 소비자로서 궁금하다. 3번도 궁금하다.

P2P 안 해보고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만약 제가 적은 1,2,3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면 "이런 당연한 걸 안 보여주는 곳도 있나? 이런 걸로 우위를 가릴 수 있나?"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아쉽게도. 어쩌면 안 보여주는 곳들은 나름 '철학'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 말고 다른 사용자들은 1,2,3번을 안 궁금해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나는 소비자로서 보고 싶다.

위 기준으로 인터페이스를 보면, 역시 피플펀드가 제일 좋다. 1번을 상당히 잘 정리해서 보여준다. 2번도 잘 보여준다. 테라펀딩이 그다음 좋다. 1번은 안 보여주지만 2번을 보여준다. 마지막이 렌딧이다. 렌딧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사실 3번은 어느 회사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피플 2점> 테라 1점> 렌딧 0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겨보고 싶다.

사실 렌딧 인터페이스는... 민트색이 정말 예쁘다. 그런데 정보의 구성은 나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분이 디자인한 것 같다. 생각의 방향 자체가 너무 반대 방향이라 뭐라 얘기하기가 막막할 정도.


마지막으로 CS 대응 느낌과 속도... 역시 피플>렌딧 순서. (테라는 CS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적어 놓고 보니 모든 면에서 등수가 똑같아서 신기한데... 그냥 순전히 개인적인 순위에 불과하다. 오해 없으시길. 피플이나 테라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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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리워드 금액 크기!!!!! 피플>테라>렌딧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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