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호박죽과 참외장아찌.
늙은 호박을 삶아 갈아서 냉동해 둔 것 꺼내고. 어제 밥솥에 남은 누룽지를 보태 끓여서 믹서에 다시 드르륵.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늙은 호박 누룽지죽이 되겠다.
점심은 감자수제비와 참외장아찌.
진심을 담아 감자를 강판에 갈고 인내심을 끌어올려 감자물을 가라앉혀 전분을 긁어내고, 밀가루를 보태 반죽해서 육수에 호박과 당근, 뜸부기 넣고.... 소금 간으로 완성
가끔은 먹고 싶은 나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내가 좋다.
텃밭에 취꽃이다. 미처 손을 못 대고 있는 부추, 취, 깻잎... 시장도 없고, 마트도 없지만 사방이 먹거리 천지다.